먼저 밝혀 두거니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시킨 일을 했고 시키는 대로 지웠으며, 지우라기에 지운 일을 두고 삼십 년이 지났는지 사십 년이 다 되어 가는지 이제 와서 내 탓을 하는 입들이 있다기에, 장롱 밑에서 낡은 서류 몇 장을 꺼내어 같이 부친다. 읽어 보면 알 것이다. 잘못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