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에 깼다. 왼쪽 발목이 가려웠다. 복사뼈에서 손가락 두 마디쯤 위. 어제는 오른쪽 무릎 뒤였고, 그저께는 왼쪽 손등이었다. 나는 불을 켜지 않고 그 자리를 짚어 보았다. 부어오른 데도, 물린 자국도 없다. 피부는 매끈하고 서늘했다. 긁으면 가라앉는다. 삼십 초쯤 지나면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