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934: 눈공포증: "き"는 「새김」刻의 "き" Ommetaphobia: き/Ki is for 刻/Kizami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SCP-8934-Containment.jpg')
일련번호: SCP-8934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8934는 불투명한 천으로 눈을 가린 채 제8154기지의 소형 격리함에 보관한다. 격리실에는 대상을 감시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와 압력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격리 파기 시에는 인원들이 배치되어 대상을 수동으로 재격리한다. 격리실에는 최소 두 명 이상이 동시에 들어가야 하며, 이때 최소 1명이 격리실 안쪽에서 문 손잡이를 잡고 있어야 한다.
실험 외의 경우에는 SCP-8934 근처에 눈을 묘사하거나 눈으로 여겨질 만한 구조나 형태를 가진 물체를 두어서는 안된다.
설명: SCP-8934는 약 27cm 높이의 작은 헝겊 인형이다. 비파괴검사 결과 인형 안에는 솜 외에도 인간의 뼈가 몇 개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형의 머리에는 눈과 비슷한 여러 특징들이 있다.
SCP-8934에 10m 안으로 다가간 인원은 대상에서 강한 시선이 느껴진다고 보고한다. 또한 해당 인원은 영향 범위 내에 "눈"으로 인식되는 요소를 포함한 모든 물체에 대해 비정상적인 두려움과 파괴 충동을 보인다. 개별 물체에 이 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는 관찰자가 이 물체에서 "눈"을 찾을 수 있냐에 좌우된다.1 이 증상의 진원지는 알 수 없다. 공포는 SCP-8934에서도 느껴지지만, 피영향자는 대상을 파괴하려 하지 않는다.
이 인형은 직접 관측되지 않을 때 스스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격리함에서 녹음된 음성 기록으로, SCP-8934가 격리함 문을 직접 두드리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음성 기록 8934-3
SCP-8934는 2024년 5월 18일 재단이 X(구 트위터)에서 하자마 타카유키 (端間 孝之)가 작성한 글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 및 격리되었다. 하자마 타카유키는 "와타히토 (わたひと)"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오컬트 작가로 최근 강제 입원당했다. 당시 하자마는 극도의 불안, 섬망, 피해망상적 조현병 증세를 보였다. 변칙 개체는 아파트 중앙에서 발견되었다. 하자마의 거주지는 원래 수많은 인형, 피규어, 포스터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특히 눈에 대한 묘사를 파괴하거나 망가뜨릴 목적으로 심각한 손상이 가해졌다. SCP-8934를 포함해 일부 인형들은 최근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하자마의 증세는 개선되지 않았고, 그는 현재까지 재단의 감시 하에 있다.
다음은 하자마가 가장 최근에 작성한 X 포스트 6개를 시간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하자마가 SCP-8934의 영향 하에서 작성한 모든 포스트를 열람하려면 기록 8934-A061를 참조할 것.
포스트 시각: 2024년 5월 17일 20:01
최근에 무서운 소문이 떠도는 인형을 하나 더 주웠어요. 엄청 위험해 보이니까 집에 두고 제령해 볼게요. 다음 포스트를 기대해 주세요✨
포스트 시각: 2024년 5월 18일 00:46
이거 본 친구 아무나 제 방으로 와줘요 제발 표적이 되어ㅆ어2
포스트 시각: 2024년 5월 18일 00시 47분
저 인혀ㅇ3
포스트 시각: 2024년 5월 18일 00:48
저게문이랑창문이랑전부막았어4
포스트 시각: 2024년 5월 18일 00:49
전부나를보고있어5
포스트 시각: 2024년 5월 18일 00:49
못나가도와줘6
이 메세지들의 맥락은 현재 분석 중이다.
다음은 SCP-8934가 발견된 후 대상을 취급한 이츠도키 요타로 연구원의 진술이다.
면담 기록 8934-3
피면담자: 이스도키 요타로(五時 陽太郎) 연구원
기록 일자: 2024년 5월 25일
알림: 아래 면담은 일본어로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그러면 어디서 시작할까요? … 처음부터 말하죠.
그 인형은 어제 확보팀이 촬영 및 측정을 위해 저에게 줬습니다. 필요 물품들과 함깨 받았죠. 받았을 때 상자 안에 들어 있었지만 일종의… 기운이, 순수한 적의와 증오가 느껴졌습니다. 상자를 열고 싶지 않았습니다. 예,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결될 리도 없으니 일단 상자를 열었습니다. 안에서 무언가 올려다봤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울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잠시 진정한 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자 이상한 딸랑딸랑 소리를 내더군요. 등골이 오싹했지만 카메라에는 이상이 없어 몇 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마치려던 순간 카메라에서 삑삑 소리가 나더니 화면이 부서지고는 완전히 멎어 버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스크린에 뭔가 비쳤던 것 같지만… 하여간 카메라는 고장났습니다.
뭐, 인형이 심령 현상을 일으키는 것 같으니, 무언가에 씌였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실체 없는 영혼에게 실체 없는 디지털 데이터를 파해쳐 놓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거든요. 하지만 새 카메라까지 부숴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심령적 영향이 확실히 보인 관계로 모리스 수치를 확인하도록 지시받았습니다. 그래서 확인했는데… 아, 모리스 수치는 영적 입자… 아마 스피리톤? 아마 그 밀도를 의미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본지 좀 돼서요. 그래서 그 수치를 측정하는 특별한 장비가 있죠.
(면담실 책상에 장비 몇 개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쪽이 하르트만 영체 카메라입니다. 영적 존재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요. 이쪽은 세이메이 관측 장비라고 부릅니다. 모리스 수치를 측정하는 장비인데요. 이걸 써봤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영체 카메라에는 무엇도 나오지 않았고, 관측 장비에도 기본값만 출력되었습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인형이 현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이상할 정도로 높은 모리스 수치 때문이었는데 말이죠. 보통 표준값이 100모리스(Mrr) 정도인데, 2000에서 3000 정도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 인형은… 눈이 무서웠습니다. 그거 아세요? 진짜 특이했어요. 제가 측정하고 촬영하는 동안 그것이 저를 똑바로 쳐다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순간도 빠짐없이요. 제 실험을 마치고 나서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한데 뭉쳐진 작은 눈알 무더기 같아요. 쳐다보다가 뒤에서 갑자기 쿵 소리를 들었습니다. 돌아보니까 조명 스탠드가 넘어졌더군요. 그러고는 갑자기 크고 일정하게 신호음이 들렸는데, 모리스 수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어요. 200, 300, 400, 500까지. 완전히 겁을 집어먹고 패닉에 빠졌죠. 도망치려고 했는데, 그러자… 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잠기진 않았는데, 누군가 강제로 닫아놓는 느낌이었죠. 문을 걷어찬 다음 바로 나가서 달아났죠.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그것이 저를 보고 있단 건 확실했습니다.
재실험을 위해 돌아오자 아무 일도 없었고, 모리스 수치도 정상이었어요. 도대체 그게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네요.
[기록 종료]
아래는 SCP-8934에 진행된 실험 기록이다.
실험 기록 8934-1
자원: D-10223
실험 상세: D-10223은 격리실 안에서 SCP-8934와 함깨 24시간을 보냈다. SCP-8934는 잠긴 유리 캐이스 안에 두었다. 식량과 세면도구를 지급했다.
결과: D-10223은 지속적으로 불안감과 SCP-8934가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보고했다. 실험 시작 6시간 후 D-10223은 반복적으로 문을 두드리면서 내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변칙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 시간을 72시간으로 연장한 경우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실험 기록 8934-4
자원: D-10320
실험 상세: 실험 기록 8934-1과 동일. 그러나 이번에는 SCP-8934를 소형 금고에 넣었다.
결과: D-10230은 어떤 시선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금고 주변에서 약간의 혐오감을 느꼈고, 실험 동안 금고 주변에 전혀 다가가지 않았다. D-10320은 이에 더해 금고 내부에서 소리가 들렸다고 보고했으며 점점 편집증적 감각을 느꼈다. 실험 시간을 72시간으로 연장한 경우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실험 기록 8934-7
자원: D-10254, 간단한 인형 (테루테루보즈7)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Log-7.jpg')
실험 상세: D-10254가 인형을 든 채로 SCP-8934 격리실에 들어갔다. 이때 SCP-8934는 금고 안에 있었다.
결과: D-10254는 금고 주변에서 약간의 혐오감을 느꼈으며 인형을 SCP-8934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실험 기록 8934-8
자원: D-10254, 간단한 인형 (테루테루보즈)
실험 상세: 실험 8934-7이 결론지어진 직후 연구원이 SCP-8934를 금고에서 꺼내 바닥에 놓았다.
결과: 금고가 열리자 D-10254와 연구원 모두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 D-10254가 산만해진 사이 연구원이 격리실을 빠져나갔다. D-10254는 인형의 머리를 거칠게 뜯어내 파괴했다.
메모: 연구원은 금고를 열자 안에서 강렬한 시선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실험 기록 8934-10
자원: D-10259, 튼튼한 인형
실험 상세: 인형을 열린 금고 근처에 배치하고, 24시간 후 D-10529를 격리실에 투입했다.
결과: D-10259는 SCP-8934에게서 지속적인 시선을 느꼈고, 실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극도의 불안과 피해망상을 호소했다. 특기할 점은 D-10259가 인형에서 SCP-8934와는 또다른 시선을 느꼈다는 점이다.
실험 기록 8934-12
자원: D-10259, 실험 8934-10에서 사용한 튼튼한 인형.
실험 상세: D-10259에게 인형을 부수도록 지시했다.
결과: D-10259는 인형을 부수라는 지시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강제로 지시를 따르게 하자 D-10259가 인형의 머리를 뜯어내기 직전 격리실 조명이 저절로 꺼졌다.
15초 후 연구원이 손전등을 켜 시야를 확보한다. 하지만 조명이 꺼진 동안 D-10259의 비명과 함께 격리실에서 변칙성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웅얼거림이 들렸다. 연구원이 인형의 양 눈을 펜으로 찌르자 웅얼거림이 멎었다.
D-10259는 SCP-8934가 조명이 꺼진 동안 자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에 대한 근거는 없다.
부록 1: 하자마의 스마트폰에서 발견된 사진에 의하면 그는 SCP-8934를 ██████현에 위치한 오츠라(尾葛) 신사에서 발견했다. 이 신사에서는 과거 인형공양8을 진행했다. 현재 오츠라 신사는 위치를 옮겼으며, 인형공양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Otsura-1.jpg')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Otsura-2.jpg')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Otsura-3.jpg')
지역 민담에 의하면 오츠라 신사의 인형공양은 일본의 다른 신사의 인형공양과는 다른 절차를 거친다.
주의할 점은 인형공양을 촬영한 사진 및 자세한 묘사는 철저히 제한되어 있으며 접근 가능한 것은 일부 문서뿐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의식의 세부 사항은 구전을 통해 대대로 전해져 왔다.
또한 신사에 공양하는 인형은 반드시 눈을 나타내는 부분이 있어야 했다. 인형이 아닌 경우에도 이 경우를 만족하면 공양할 수 있었다.
다음은 오츠라 신사의 인형공양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다.
1. 인형 세척 인형을 정화하는 첫 단계다. 이 과정에서 특이한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2. 소금 뿌리기 인형을 정화하는 두 번째 단계다. 인형에 여러 방향에서 천연 소금을 뿌린다. 이 관행은 일본에서 흔한 일이다. 일본에서 소금은 정화의 힘을 지닌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지며, 장례에서도 사용된다.
3. 경문 낭독 의식 신관은 인형에 감사를 표하는 특정 경문을 읽는다. 아래는 인형공양에 사용되는 경문의 녹취본, 독음, 번역본이다.
녹취본 此に坐せる万の御魂はや。 久しく蒼人草と相住み、其れ等を扶けける事、謝し奉る。 此度は汝を天へ遷し奉る事とは成りぬ。 願はくは其の眼を憩へ、安く鎮む事を胸より祈り白す。 送る諸諸の思ひと共に火の導きを以ちて、大神の元へ遷り出づるを願ひ白す事、穏に聞き給へと白す。
독음 코니 마세루 요로즈노 미타마와야. 히사니쿠 아히토쿠사토 아이스미, 소래라오 타스케케루 코토, 시아시 타이마츠루. 코타비와 난지오 아마에 우츠수시 사이마츠루 코토토와 나리누. 네가와쿠와 소노 마나코오 이코에, 야스쿠 스즈무 코토오 무나요리 이노리모스. 오쿠루 모로모로노 오모이토 토모니 히노 미치비키오 모치테, 오카미노 모토에 우츠리 이즈루노 네가이 모스 코토, 오아니 키키 타마헤토 모스.
번역본 이곳의 수많은 혼들에게. 많은 해 동안 사람들 곁에 머물며 그들을 도와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저 위로 보내 드리기로 했습니다. 당신의 눈이 편해지고, 심장은 평화를 찾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당신을 떠나보내는 이들의 뜻을 조용히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당신이 불의 인도로 하늘에 올라 신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위의 경문은 최소 3번 반복해 읽지만, 반복 횟수는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안전한 상황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경문을 반복해 낭독한다. 이때 모든 참석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을 무시해야 한다. 정확히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는 문서에 나와 있지 않다.
이 절차가 마무리된 후 신관를 제외한 참석자는 자리를 떠나야 한다. 문제의 사당에서 회수한 문건에 의하면 이 규칙은 메이지 시대부터 안전을 위해 추가되었다. 어떤 이유든 일반인이 참석할 경우 의식이 끝날 때까지 눈을 감고 최대한 가만히 있어야 한다.
4. 제령 의례가 마무리되면 적절한 도구로 인형의 눈을 파괴하거나 꿰뚫는다. 이 단계에서 신관은 주변을 무시하고 현재 절차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의 상세 사항은 불명이다.
5. 소금 뿌리기 (2번째) 제령이 끝나면 인형에 여러 방향으로 천연 소금을 다시 뿌린다. 눈이 있었던 곳에 특히 신경써서 뿌린다.
의례 중 인형을 두 번에 걸쳐 소금으로 정화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6. 소각 인형을 산 위에 자리한 특수한 소각로 안에 넣고 불태운다. 이 과정은 경우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Ritual.jpg')
초기 문건에서는 인형을 산악 평야에서 직접 불태웠다고 나와 있으나, 1960년경 인형에 뿌려진 소금에 의한 염해를 막기 위해 소각로가 건설되었다.
다음은 오츠라 신사의 궁사였던 테마타 나오스케(手又 直弼)의 아들인 테마타 나오유키(手又 直和)와 진행한 면담 녹취록이다.
면담 기록 8934-6
피면담자: 테마타 나오유키
면담 일자: 2024년 10월 5일
알림: 아래 면담은 일본어로 진행되었음.
[기록 시작]
옮기기 전의 신사요? 네, 제 아버지가 거기서 궁사로 일하셨죠. 하지만 작년에 사정이 있어서 옮겼는데…
거기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건가요? 사적인 부분이라…
…알겠습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죠.
인형공양에 대해서도 알고 싶으시다고요? 알겠습니다. 거기부터 시작하죠.
신토가 아니라 불교쪽 얘기입니다. 우선, "개안" (開眼) 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불상은 눈을 새겨넣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즉 조각상에 눈이 새겨지는 순간 영이 깃든다, 다시 말하면 영혼이 조각상으로 들어간다는 뜻이죠. 이걸 "점정" (点睛) 이라고 부릅니다. 아마 "화룡점정9"이라는 사자성어로 익숙하실 겁니다.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Kaigen.jpg')
저희 신사에서는 이 개념을 확장했습니다. "인형에도 영혼이 있다"는 말 아시죠? 이 말을 빌려 저희는 "인형은 영혼을 받기 위해 눈을 지닌다"라고 합니다. 반대로 인형에서 눈을 제거하면 영혼도 사라지는 거죠. 즉 오츠라 신사에서는 인형을 불태우는 의식 전 눈을 파괴함으로써 영혼을 지우는 겁니다.
네, 왜 신사에서 불교 개념을 차용했냐고요, 예전에는 경계가 더 느슨했다고 할까요.
증명은 어렵겠지만, 저는 공양 중 촬영이 금지되는 이유도 거기 있다고 봅니다. 사진 속 인형에도 똑같은 영혼이 깃든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사진술이 처음 일본에 소개된 메이지 시대에는 사진이 영혼을 가져간다는 미신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믿음이 사진을 통해 혼이 옮겨간다는 개념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메이지와 쇼와 시대 사이… 사진술에 얽힌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뭐, 저도 이게 어떤 종류의 현상인지는 모릅니다. 공양 행사에 몇번 참여도 했고 직접 진행도 했지만, 보통은 안전한 경우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것도 이쪽뿐이고요.
저희는 오랫동안 전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 신사도 나이를 먹었고, 결국 세월을 이기진 못하더군요. 아버지가 직접 고치려 하셨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게다가 입지도 나빠서 방문객도 점점 줄어들었고요. 손님이라고는 노약자만 남을 판이어서, 이제 옮겨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옮기려 했죠. 아버지 말씀대로라면 아직 시간도 충분했고요.
그런데 일이 좀 복잡해졌습니다. 얼마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신사 이전은 미뤄졌습니다. 한동안 엉망진창이었죠. 상속이니, 장례니. 뭐 그런 일 있잖습니까. 신사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습니다.
다시 여유가 났을 때 신사를 찾아가서 다시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공양을 하던 곳으로 들어가자마자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계단에 발을 디디자마자 오한이 들었고, 사당 안은 완전히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외부인이 망가뜨린 게 아니라, 안에서 폭풍이 몰아친 상태에 가까웠죠. 그해에 악천후 같은 건 없었는데도 말이죠. 이상했습니다.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Vacuum_ATT.jpg')
아까도 말했지만 그때는 신사를 제대로 돌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봇 청소기를 몇 대 사서 신사 주변을 정리하게 했습니다. 신사를 다시 찾았을 때 한 대가 난간에 걸려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게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청소기를 세우려고 건드리는 순간 뒤에서 뭔가를 느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상상이 과했다 생각하고 넘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었습니다. 그게 뭔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였을지도 모릅니다… 그 시선… 그걸 떠올릴 때마다 돌연 제 뒤에 수많은 사람이 있는 느낌이 듭니다. 모두 저를 보고 있습니다. 응시하고 있습니다. 수천 수만 개의 눈이, 전부 저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뒤돌아보면, 모두 사라집니다. 그때 진공 청소기가 달아오르던 걸 기억합니다. 그 순간 그곳에 머무르면 안된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서둘러 신사를 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된 일이었지만 "지금 쉬면 영원히 쉰다"는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신사를 출입금지 구역으로 만들고, 본가는 아내에게 맡기고, 신사 안팎에 소금을 가득 뿌리고, 건물을 전부 고압수로 씻어내고, 남아있던 몇몇 인형을 서둘러 공양했습니다. 의식 동안 들려온 웃음소리와 속삭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그 후로 예전 신사에는 발길을 끊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중개 업체를 알아봐야 하는 건 알지만… 그곳을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떠올리는 순간, 누군가의 손에 놀아나게 될 테니까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더 알게 된다면 당신도 저도 위험해질 겁니다.
분명 이건… 아뇨, 더 얘기하지 맙시다.

유효하지 않은 파일/디렉토리 ('8934-Otsura-Core.jpg')
[기록 종료]
부록 2: 2024년 10월 30일 재단 인원들이 SCP-8000~8999 문서를 컴퓨터, 태블릿, 혹은 다른 전자 터미널로 볼 때 문서에 첨부된 화상이 SCP-8934의 것으로 대체되었다는 보고가 전 세계적으로 있었다. IT 부서에 버그를 고치고 원인을 규명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현상은 재단이 SCP-8934의 모든 사진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하자 중단되었다. 원인은 여전히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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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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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여기에 해당하는 예시로는 다른 인형들, 시물라르크 효과가 나타나는 물품들, 인간의 눈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 거미 봉제인형의 얼굴에 늘어선 8개의 단추가 있다. 그러나 눈이 묘사되지 않은 인간형 마네킹과 인형옷에 달린 단추는 이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원문: これ見てる知り合いいたら部屋来てくれ頼む狙われ寝府, "寝府 (~되어ㅆ어)"는 "てる (~되었어)"의 오타로 보인다.
3. 원문: 例の人気まょうが,"人気まょう (인혀ㅇ)"은 "人形 (인형)"의 오타로 보인다.
4. 원문: でぐちやつらにふさがれたまどもむり
5. 원문: みんなみてる
6. 원문: にげられないたすけて
7. 하얀 천이나 종이로 만든 일본식 인형. 내일 혹은 특정한 날이 맑기를 바라면 만듬.
8. 역주: 人形供養. 오래된 인형을 그냥 버리지 않고 종교적 의식을 통해 처분하는 행사. #
9. 전설에 따르면 양나라(중국 남조)의 화가 장승요(張僧繇)가 명에 따라 사찰 벽에 네 마리 용을 그렸지만 눈동자를 그려넣지 않았는데, 눈동자가 있으면 용이 날아가 버린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말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 눈동자를 그리라 했고, 그 말대로 눈동자를 그려넣자 용이 벽을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