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008-JP
일련번호: SCP-3008-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도시에 있거나 통원 환자가 많은 의원에는 최소한 2명의 재단 인원을 배치해, SCP-3008-JP의 은폐를 위해 노력한다. 또한, SCP-3008-JP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은 미리 SCP-JP 민간 감시 시스템에 등록하여, 의료 시설에 방문하는 즉시 감지되는 상태를 유지한다.
설명: SCP-3008-JP는 인간의 폐 안에 형성되는 큰가리비(Patinopecten yessoensis)다. 최대 7 cm 크기의 SCP-3008-JP가 확인된 바 있다. SCP-3008-JP는 조건만 충족한다면 모든 인간에서 발생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SCP-3008-JP가 형성된 인간(이하 '대상')은 치명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도 없이 생존할 수 있고, 폐활량 등의 기능 면에서도 적당한 수치를 기록한다. 재단은 대상 몇 명을 해부하여 SCP-3008-JP를 적출하려고 시도했지만, SCP-3008-JP가 외부에 닿는 순간 붕괴하여 분말로 변해버린 탓에 현재까지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SCP-3008-JP는 인간의 폐가 분말 형태의 칼슘 화합물을 흡수한 후 낮은 확률로 특정 폐 조직이 같은 부피의 칼슘 화합물로 치환되면서 형성된다. 이렇게 제한적인 조건을 충족해야만 발현되므로, 일반인이 SCP-3008-JP를 형성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러나, 유일한 예외로 교육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교사가 통상 칠판에 필기 등을 하면서 분필 가루를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SCP-3008-JP가 큰가리비로 "완성"되려면, 피험자가 일반적인 교사라고 가정했을 때 40~5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는 대상 중 한 명인 ██ █ 씨를 상대로 진행한 면담 기록이다.
면담자: 코야마小山 박사
대상: ██ █ 씨
<기록 시작>
[생략]
대상: 정말 이게 제 폐에 있다고요?
박사: 정말입니다. 믿기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요.
대상: 재밌네요. 그런데 왜 저인 걸까요.
박사: 선생님한테만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조사에 따르면 분말로 된 칼슘을 일상적으로 흡입하신 분, 즉 대부분 분들이──
대상: 교사라는 건가요.
박사: 네, 그런 겁니다.
대상: [침묵] 어쩐지 예쁘네요.
박사: 예쁘다뇨?
대상: 학생들이 품은 미래의 가능성, 그 잔해가 조개를 본딴 것 같아서 로맨틱하지 않나요.
박사: 선생님께서는 이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거군요.
대상: "즐거우니까 웃는 게 아니고, 웃으니까 즐거운 거다"죠. 어떤 일이든 재밌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행복해질 수 없어요.
박사: 분명 채플린의 격언이었죠. 모두가 같은 생각이라면, 저희 업무도 좀 편해질 텐데 말입니다.
대상: 큰일이겠네요. 저도, 몇 명이고 성깔 있는 학생들을 담당해 왔어요. 그렇네요. 예를 들면, 안뜰에서 군고구마를 굽는 아이들도 있었지 뭐에요.
박사: 그런 아이가 있었나요.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대상: 정말 그래요! 매일 화낼 일만 있고…… 진짜라니까요?! 매일매일 무슨 일을 저질러 버리고! [침묵] 그래도 엄청 즐거운 일도 있었어요. 이것도 정말이에요. 분명, 그 애들의 가능성도 이 조개에 들어 있을 거예요. 안의 관자는 생각보다도 훨씬 큰 게 분명해요. 아니, 어쩌면 진주일지도 모르죠.
박사: 진주는 진주조개에서만──
대상: 말이 그렇다는 거죠. "하나의 말에서 수많은 의미를 찾아내세요. 그것이 인생을 다채롭게 할 테니."
박사: 그건 누구 격언인가요? 선생님.
대상: [웃음] 자작이에요, 선생님.
<기록 종료>
사건 1: 2002년 9월 26일, ██ 내과 의원에 내원한 39세 남성을 확보했다. 남성은 확보 전에 해당 의원 의사에게 폐암으로 진단되었지만, 내원할 때마다 X선 사진에 촬영된 결절이 비대해지면서 평범치 않은 윤곽을 형성했다. 이것을 동일한 의사가 전례 없는 증례로 일본호흡기학회에 공유하면서 재단이 이를 인지하게 되었다. 증례에서 나타나는 여러 유사점을 근거로, 본 사건은 SCP-3008-JP 유사 사례로 등록되었다.
남성은 교육직은 아니었지만 장기간에 걸쳐 화장터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주로 화장로의 청소를 담당했다. 이로 보아 평소에 칼슘 화합물을 흡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재단은 남성을 풀어준 뒤 연 2회의 정기 진찰을 의무화하고, 경과관찰하도록 결정했다.1 담당 인원은 앞선 정기 진찰을 실시할 때마다 본 보고서에 첨부된 X선 사진을 갱신하도록 한다.
2027년 6월 15일, 제48회 정기 진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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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0725
각주
1. SCP-3008-JP의 형성이 저해되므로, 분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특별한 방지 대책은 시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