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81-JP
일련번호: SCP-581-JP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581-JP는 제8122기지 저위험도 물품 격리함에 보관한다. SCP-581-JP의 표면을 1분 이상 지속해서 눈으로 봐서는 안 된다. 실험 시에는 보안 인가 3등급 이상 인원의 허가를 얻도록 한다.
설명: SCP-581-JP는 학생복을 입은 18세 전후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러 명 찍힌 폴라로이드 사진이다. 평범하게 시간이 지나며 훼손된 부분 외에도, 정렬된 피사체 전원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이 소실된 모습이 확인된다. 소실된 부분에는 궐련 담배로 낸 것으로 보이는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기술로는 손상된 부분을 복원할 수 없다. 손상 때문에 SCP-581-JP에서 개별 피사체의 신원을 알아낼 수는 없지만, 가나가와현 ██시에 위치한 ██ 고등학교의 19██년 졸업생들이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어떠한 졸업생도 SCP-581-JP를 촬영한 기억은 없다고 증언했다.
카메라형 눈을 가진 척추동물이 SCP-581-JP를 1분 이상 계속해서 목격한 경우, 대상은 척추동물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인식하게 된다. 동시에, 대상은 모든 척추동물의 얼굴을 구별하는 능력을 잃는다. 대상은 처음에는 다른 독립체의 얼굴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에 공포감을 드러내고, 어떻게 구멍이 뚫리고도 살아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극심하게 혼란스러워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상은 서서히 침착함을 되찾는다. 냉정해진 대상은 이후 구멍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SCP-581-JP 피영향자의 증언에 따르면, 구멍은 이마부터 턱에 이르는 범위에 본래 있어야 할 부위가 사라진 형태로 존재하는 듯이 보인다. 대략적인 형태는 독립체마다 다르지만, 구멍 가장자리는 3도 화상을 입은 듯이 보이며, 뼈나 살점이 일부 드러나 있는 듯싶다. 또한, 구멍은 뒤통수 쪽까지는 관통하지 않았지만, 명백히 머리의 폭보다 깊다고 피영향자는 주장한다. 구멍은 SCP-581-JP 피영향자만이 관측할 수 있으므로, 구멍으로 인한 불편감은 생기지 않는다. 구멍에 관심을 품은 이유를 물으면, 피영향자는 일관되게 "구멍 속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라고 대답하지만, 동시에 빛을 쬐거나 확장시키거나 메워 버리는 등의 방식으로 그 구멍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강한 욕구 역시 표출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독립체의 안면에 신체를 접촉할 뿐, 구멍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피영향자의 모든 시도는 실패한다. 이러한 인식 이상을 회복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회수 기록 581-JP: 199█/█/21: 사립 ██ 중학교 교사였던 사이토 ██ 씨가, 본인의 얼굴 정면에 손을 쑤셔넣은 모습으로 사망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재단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 씨의 사무용 책상에서 SCP-581-JP가 회수되었다. 사인은 본인의 손으로 인한 심각한 뇌 손상이었지만, 정작 얼굴 표면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고, 손이 처음부터 마치 그곳에 있던 것처럼 머리에 들어간 상태로 발견되었다. ██ 씨는 생전에도 학생들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주의를 받았지만, 애초에 별난 사람으로 여겨져 지금까지 변칙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 씨는 SCP-581-JP 피사체인 ██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판명되었다.
아래는 SCP-581-JP와 함께 회수된 문서다. 문서는 메모지에 수기로 휘갈겨 썼으며, ██ 씨의 사무용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개인이란 얼굴을 뜻하지 않는다. 얼굴은 개성이 아니다. 그렇다면 개성이란? 개인이란? 나는 뭐지? 답은 구멍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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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