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방금 글리치에서 탈출한 건가?
몇 년 전, 아직 대학에 다니던 때 반 친구들과 탁구를 치는 꿈을 꿨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팀 소속이라 탁구를 치곤 했다. 우리는 매일 오후 마지막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탁구를 쳤다.
(다시 꿈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순간에는 모든 게 너무나 생생했다. 날씨도, 시간도, 장소도, 우리가 탁구를 치는 모습도. 처음에는 모든 게 현실처럼 느껴졌다. 내가 말하는 방식도,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방식까지도.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뭔지는 몰랐지만, 분명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았다.
그래서 친구 몇 명에게 내 신발을 밟아 달라고 했다. 한 명씩 내 발을 세게 밟아 달라고 했고, 친구들은 그렇게 해 줬다. 내 두 눈에는 친구들이 내 신발을 세게 밟는 게 보였지만, 발에는 아무런 압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고는 친구 한 명의 여자 형제에게 내 발을 세게 밟아 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 순간 이 모든 게 현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꿈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잠에서 깨어나니 그저 평소처럼 7:30 수업에 가야 하는 날이었다.
작성자 /u/ChitcharonNamalak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