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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수감동에는 불문율이 있다: 절대 콧노래를 부르지 마라

나는 최고 보안 등급 교도소의 사제다. 글을 쓰는 일은 드물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일은 그보다 더 드물다. 사제가 듣는 이야기 중에는 남에게 전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비밀을 지켜 주리라 믿고 우리에게 맡기는 이야기들이다. 때로는 고해성사로, 때로는 그저 달리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털어놓는다. 이번만은 예외로 하려 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나중에 이 이야기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나중이라는 게 있다면.

내가 정기적으로 만나던 수감자가 한 명 있었다. 교도소에서 불리는 이름은 스택스였다. 그는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고, 나는 그것들을 기록하지 않았다. 스택스는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뒤로 그를 위해 두 번 기도했다. 지금은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죽기 전, 스택스는 수감동에서 잇달아 일어난 살인 사건에 관해 내게 이야기했다. 사건 자체는 다들 알고 있었고, 교도소 측도 이런 일이 생기면 늘 내게 알려 주었다. 이상한 점은, 세 건의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수감동의 누군가가 동요를 콧노래로 불렀다고 스택스가 말한 것이었다. 매번 같은 동요였다.

분명히 해 두고 싶다. 이 사건들은 교도소에서 흔히 벌어지는 청부 살인이 아니다. 정신이 심각하게 병든 자의 소행임이 분명한, 참혹하고 끔찍한 살인이다. 전부 묘사하지는 않겠다. 한 남자는 무언가가 목구멍 너무 깊숙이 쑤셔 넣어진 탓에 질식해 죽었다는 정도만 말하겠다. 또 다른 남자는 그를 발견한 교도관 중 한 명이 구토를 하고 내게 현장을 설명하기조차 거부할 만큼 끔찍한 방식으로 살해당했다.

일주일쯤 전, 스택스가 나를 찾아왔다. 그는 눈에 띄게 동요하고 있었다. 그는 가장 최근의 살인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말해 주었다. 피해자의 목구멍에 무언가가 쑤셔 넣어졌다고 했다. 나는 그가 그런 세부 사항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했다. 교도소 측이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수감자들에게 알려 주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런 내용을 알려 줄 만한 이유가 딱히 없었다.

나는 스택스가 무슨 짓을 해서 이곳에 왔는지 알고 있었다. 그 전에 무슨 짓을 했는지도 알고 있었다. 나는 그와 이야기하는 게 좋았고, 그가 어떤 짓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떠올리면 그 사실이 때때로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 그는 내 맞은편에 앉아, 알아서는 안 될 살인 사건의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있었다.

며칠 뒤, 또 다른 수감자가 살해당했다. 스택스가 나를 찾아와 이번에도 그 살인 사건의 세부 사항을 말해 주었다. 나는 그가 그런 내용을 어떻게 아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웃으며 내가 자기를 범인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한참 뒤 그는 자기가 한 짓은 아니지만 살인범의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살인범이 피해자를 죽이는 소리를 들었느냐고 묻자, 꼭 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노래를 들었기에 누군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고, 누가 살해당할지도 거의 확신했다고 했다.

나는 그 노래가 수감자들끼리 교도소 내 청부 살인의 세부 사항을 주고받는 암호 같은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살인범이 사람을 죽이기 전에 그 노래를 흥얼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수감동에서 누군가 콧노래를 부르는 걸 들은 기억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기억나는 한에서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잘된 일이라며 수감동에서는 절대로 콧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했다. 왜냐고 묻자, 그는 나를 바라보며 그저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지 말라는 건지, 콧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며칠 전, 나는 수감동에서 러스크라는 고참 교도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스택스가 콧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러스크는 즉시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스택스의 말이 맞다고 했다. 나는 피식 웃었다. 러스크는 웃지 않았다. 그저 오래된 규칙이라고만 했다. 내가 왜 그런지, 무슨 일이 생기는지 묻자, 그는 나를 바라보며 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가 버렸다.

그러다 이틀 전 밤,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일하던 중 그 소리가 들렸다. 콧노래였다. 저어라, 저어라, 배를 저어라. 몇 번이고 되풀이되었다. 나는 사무실 문을 열고 수감동 복도 저편을 내다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복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 보았다. 고요했다. 수감자들은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감방 안의 어둠 속 어딘가에서 희미한 콧노래가 몇 초 더 흘러나왔다. 나는 잠시 서서 귀를 기울이다가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스택스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방문이 되었다. 나는 콧노래를 들었다고 말하며, 누가 관련되어 있는지 안다면 내게 알려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저 내가 콧노래를 들었다면 누군가 스스로에게 판결을 내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곳의 남자들 모두 이미 배심원과 국가의 심판을 받았고, 언젠가는 하느님의 심판도 받게 될 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심판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스스로 알게 되는 그런 심판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도 그 노래를 들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게 무슨 뜻인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는 다음 차례가 자기인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무슨 차례냐고 물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그 말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셨잖아요.”

어제 아침, 스택스는 도서관 배정 업무에 나오지 않았다. 다른 수감자가 두 줄로 늘어선 서가 사이에서 그를 발견했다. 그는 양쪽 손목을 그은 상태였다. 발견 당시에는 아직 살아 있었다. 의무실로 옮기기도 전에 그는 죽었다.

사방이 피투성이였다. 그 일이 벌어진 뒤의 도서관을 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는 자기 옆의 벽에 자신의 피로 두 단어를 써 놓았다.

제가 미안합니다.

나는 오늘 하루 대부분을 그 말을 이해하려 애쓰며 보냈다. 어쩌면 이해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지도 모른다. 병든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십 년 동안 자기 자신에게서 달아나려 애쓰던 남자가 끝내 그 노력에 지쳐 버렸다. 그것이 합리적인 설명이다. 실제로 맞는 설명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자정이 한참 지났다. 지난 십 분 동안 사무실 밖에서 콧노래가 들렸다. 나는 러스크 교도관에게 전화해 그 사실을 알렸다. 그는 문을 잠그라고 했다. 왜냐고 묻자, 자신이라면 그렇게 할 테니까 그렇다고 했다.

콧노래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저어라, 저어라, 배를 저어라 하는 노래가 느리고 규칙적인 가락으로 끝없이 되풀이된다. 거의 귓속을 두드리는 듯하다.

스택스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중 그가 했던 말 하나가 자꾸 떠오른다. 그는 두려워해야 할 건 콧노래가 아니라고 했다. 두려워해야 할 건 그 소리가 멎을 때라고 했다.

방금 콧노래가 멎었다. 부디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

[2부]

게시자 /u/Diligent-Border-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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