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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을 파고들다: 도시의 야수들—공포와 갱스터의 만남

“갈겨 주겠어!” 《스카페이스》(1932)에서 토니 카몬테(폴 무니)는 처음으로 손에 넣은 톰슨 기관단총을 쥐고 이렇게 외친 뒤 벽에 총탄을 퍼붓는다. 초기 유성영화 시대의 갱스터 영화에 등장하는 이 장면은 자위행위를 암시하면서, 범죄 조직에서 출세해 가는 시카고의 건달을 악몽 같은 파괴 기계로 제시한다. 《스카페이스》가 이러한 경향을 그 시대의 공포영화와 의도적으로 연결하지는 않지만(보리스 칼로프가 경쟁자인 아일랜드계 두목 톰 개프니를 연기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몸을 구부정하게 웅크린 사이코패스 카몬테는 공동체를 침범하는 범죄를 체현한다. 이는 1930년대 할리우드의 괴물이 작은 마을을 공격하며 전통적인 가족 단위를 뒤흔들었던 것과 같다. 한 장면에서 카몬테는 경쟁자의 밀주 술집을 폭파하고, 다른 장면에서는 그의 난동이 어린아이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알 카포네를 본떠 만든 인물인 카몬테는 성 밸런타인데이 학살을 그대로 재현하는 범행도 지시한다. (이탈리아계 가톨릭 이민자를 타자화하는 묘사 속에서, 여동생을 향한 그의 근친상간적 욕망은 그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그려 낸다.) 보수 반동적인 초기 유성 공포영화에서처럼 갱스터는 마지막에 몰락하며, 그의 악행은 어떤 관객에게는 즐거움을, 다른 관객에게는 공포를 안긴다.

유성영화 시대에 처음 유행한 갱스터 영화들이 서사시적인 규모를 추구했다면, 도주 중인 건달의 이야기는 가택 침입 모티프를 제시하며 이 양식을 괴물 영화와 더 밀접하게 연결했다. 초기 갱스터 침입 서사는 로버트 E. 셔우드의 1934년 희곡 《화석의 숲》에서 문학적으로 다뤄지며 탄력을 받았고, 이 작품은 1936년 워너 브러더스 영화로 각색되었다. 제목에 등장하는 애리조나의 명소 근처, 길가 식당에서 싹트던 사랑은 듀크 맨티(험프리 보가트가 스타로 발돋움한 첫 배역)와 그 일당의 침입으로 복잡해진다. 이 시련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연인의 강인함과 욕망을 드러내지만, 그들에게는 비극이, 듀크에게는 체포가 기다린다. 또 다른 희곡 각색작인 1948년의 《키 라르고》는 갱스터의 침입을 이용해 고딕적 측면을 부각한다. 허리케인이 몰아치는 동안 해안가 호텔을 점거한 갱스터 두목 조니 로코(에드워드 G. 로빈슨)는 로런 버콜과 험프리 보가트(이제는 영웅적인 배역을 맡는 최고의 스타)가 연기하는 인물들을 인질로 붙잡은 채, 건물에 들러붙은 괴물처럼 도사린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투명인간》 시리즈에 첩보 스릴러 요소를 더하기(《투명인간 첩보원》, 1942) 2년 전, 초기 갱스터 영화의 유행에서 요소를 빌려 와 미친 과학자 이야기를 새롭게 가공했다. 보리스 칼로프와 벨라 루고시가 함께 출연한 일련의 작품들 가운데 후기에 속하는 《블랙 프라이데이》(1940)에서는 갱스터가 실수로 교수를 차로 치어 쓰러뜨린다. 교수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게 되자 외과의사인 친구(칼로프)가 갱스터의 뇌 일부를 그 과학자에게 이식하고, 갱스터를 죽게 두는 대신 교수를 살린다. 이제 교수는 불량배처럼 행동한다. 칼로프가 연기하는 인물에게는 숨은 동기가 있다. 갱스터가 뉴욕시 어딘가에 50만 달러를 숨겨 두었고, 외과의사는 그 뇌에 접근해 돈을 찾으려 한다. 신체가 뒤바뀌는 이 공포 이야기는 숨겨진 전리품을 찾는다는, 닳고 닳은 건달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칼로프는 교수와 갱스터 레드 캐넌을 함께 연기하는 1인 2역을 사양했고, 그 배역은 스탠리 리지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루고시는 비중이 작은 갱스터 역을 배정받았다. 유니버설은 그에게 얼마 되지 않는 출연 시간만 허용하면서도, 간판에 내건 그의 이름으로 이익을 챙겼다.

칼로프와 루고시의 공동 출연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에서 제목만 가져온 《검은 고양이》(에드거 G. 울머, 1934)에서 시작되었다(그에 앞서 벨라는 원작에 조금 더 충실한 1932년작 《모르그가의 살인》에 출연했다). 두 사람을 한데 묶은 작품들은 공포 스타로서 그들이 누리던 인기를 수익으로 연결하려 했으며, 처음부터 혼합 장르로 다루기에 적합했다. 《검은 고양이》는 오래되고 어두운 저택 모티프에 미친 과학자 요소를 일부 빌려 오지만, 전체적으로는 초기 형태의 심리 공포를 선보인다. 이 영화들은 2000년대 초반 가정용 비디오로 구할 수 없었는데, 유니버설 픽처스 홈 엔터테인먼트가 칼로프와 루고시의 공동 출연작 4편 전부를 《모르그가의 살인》과 함께 DVD 디지팩으로 출시했을 때, 나는 이를 소재로 필름 스렛에 첫 평론을 썼다(그리고 영화 필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장르 혼합은 나중에 내 연구의 중심 주제가 되었고, 1950년대 이후의 갱스터 공포는 계속해서 나를 매료했다. 커트 시오드마크가 자신의 1942년 소설 《도너번의 뇌》와 그 1953년 영화 각색작에서 요소를 빌려 쓴 《원자 두뇌를 가진 괴물》(1955, 컬럼비아 픽처스)의 각본이 그런 예다. 《원자 두뇌를 가진 괴물》은 조직범죄 세계의 모티프로 좀비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50년대 원자력 시대의 관심사도 끌어모은다. 조직범죄 세계의 구도를 살짝 뒤집듯, 좀비들이 갱스터 헤네시의 소굴을 침입하고 괴물들이 그곳에 방사능을 띤 지문을 남기는데, 그중 하나는 며칠 전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남자의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헤네시가 갱스터 두목 프랭크 뷰캐넌의 죽음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런데 황당한 미친 과학자식 반전으로, 뷰캐넌은 독일에서 죽은 자를 되살리는 연구에 자금을 대고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뷰캐넌은 무선으로 좀비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B급 영화의 갱스터가 이제 문자 그대로 SF 공포 장르의 조종간을 잡는 셈이다.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1968)에서는 뉴스 방송이 “정체불명의 암살자들이 사실상 군대를 이루어 대량 살인을 자행하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라고 선언할 때 범죄 장르가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데 그친다면, 《블라큘라》(1972)를 통해 이미 흡혈귀 영화에 익숙해진 1970년대의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 유행은 《J.D.의 복수》(1976)로 갱스터 공포를 끌어안았다. 《엑소시스트》(1973) 이후의 빙의 열풍에서 영감을 받은 《J.D.의 복수》는 부업으로 택시를 모는 법대생 아이크 헨드릭스(글린 터먼)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는 어느 날 밤 최면 공연에 참여한다. 그 순간 아이크는 도박과 매춘, 암시장에 관여했던 1940년대 갱스터 J. D. 워커의 영혼을 받아들이는 숙주가 된다. 아이크는 여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데 복수하려는 J. D.의 인격을 띠게 되고, 착실하게 성공을 향해 나아가던 젊은 학생은 이제 거리의 건달처럼 걷고 말하며 심지어 여자친구를 학대하기까지 한다. 공포 이론가 로빈 우드가 논한 억압된 것의 귀환을 이런 식으로 구현한 이 작품은, 한 발은 상류층을 향해 나아가고 다른 발은 택시 운전을 통해 도시 생활 속으로 섞여 드는 아이크의 경계적 위치를 이성애적 남성성의 어두운 본능이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유해한 남성성의 묘사는 많은 관객에게 거부감을 주었지만, 터먼의 강렬한 연기에 힘입은 범죄와 공포의 혼합은 어떤 남자들은 거부하면서도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받아들이는 냉혹한 진실을 전한다. 결말은—내용 누설에 주의하시라—아이크가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도, 그가 계속 악한 충동을 승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J.D.의 복수》는 이후 갱스터 공포를 다룬 작품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황혼에서 새벽까지》(1997)는 도주하는 건달들의 줄거리에 괴물의 습격을 꿰매 붙이고, 연출과 쿠엔틴 타란티노의 각본에 가볍게 가미된 유머가 둘을 이어 준다(다만 스튜어트 고든은 타란티노를 처음 만났을 때 흡혈귀들이 너무 쉽게 죽도록 만들었다며 그를 꾸짖었다). 한편 미이케 다카시의 거침없는 연출은 《살인자 이치》(2001)에서 야쿠자 이야기에 스플래터 수준의 유혈 묘사를 끌어들인다. 최근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킨 라이언 쿠글러의 《씨너스》(2025)는 남부의 주크 조인트에 흡혈귀의 습격을 불러온다. 그곳에서 시카고 갱단을 위해 일한 경력도 있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 형제는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관객이 흡혈귀들을 습격해 오는 아일랜드계 건달들로 얼마든지 바꿔 놓을 수 있음을 알아차리면서, 이 혼합의 성격은 때때로 종잡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도사리는 위협을 포착하는 쿠글러의 시선은 흡혈귀 영화 《간자와 헤스》(빌 건, 1973)와 《분노와 함께 잠들다》(찰스 버넷, 1990)의 민담적인 괴물이 풍기는 정취를 더하며 흑인 공포영화 전통의 정수를 불러낸다. 쿠글러의 영화는 우드가 말한 억압된 것의 귀환을 보여 주는 적절한 사례로서 풍성한 전통을 이어 간다.

그리고 영화가 갱스터 공포의 풍성한 토양임을 입증하는 가운데, 1970년대에 이르러 소설에서도 흥미로운 사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악마 빙의 같은 기존 유행과 맞물렸고, 다른 작품들은 두 장르의 유망한 영역을 끌어냈다.

갱스터 공포 소설 추천

조지프 네이즐의 《검은 엑소시스트》(1974)는 1973년 공포영화의 선풍적인 인기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악마 의식을 이용해 도시의 지배권을 장악하는 갱단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도널드 고인스에게서도 영감을 얻었다. 《마약 중독자》(1971)와 《검은 갱스터》(1972)를 비롯한 그의 범죄 소설들은 작가 자신의 헤로인 중독에서 비롯된 공포를 묘사한다. 그 중독은 그가 열여섯 권을 완성하기도 전인 서른일곱 살에 그의 목숨을 앗아 갔다.

윌리엄 요르츠버그의 1978년 소설 《추락하는 천사》(1987년 영화 《엔젤 하트》로 각색)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한 사립탐정 이야기로 시작한다. 추적은 건달들에게로 이어지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흑마술로도 이어진다. 흑마술은 여러 구의 시체를 남기고, 사립탐정 해리 에인절이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

S. A. 코스비의 《모든 죄인은 피를 흘린다》(2023)는 경찰 총격 사건을 연쇄살인범 추적의 발단으로 삼는다. 그 살인범은 끔찍한 범죄들을 저지른 소규모 범죄망의 마지막 남은 일원이며, 전직 FBI 요원이자 남부의 그 카운티에서 최초의 흑인 보안관이 된 타이터스 크라운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인종차별과 종교적 극단주의를 흥미롭게 묘사한다. 린치의 트라우마를 중심에 둔 퍼시벌 에버렛의 공포 색채를 띤 범인 찾기 추리소설 《나무들》(2021)의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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