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밤을 기록합니다GLOBAL HORROR ARCHIVE
미간행MIDNIGHT GALLEY
내 서재 0

모아 놓은 나의 조각들

내용 경고: 신체 훼손, 학대,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 젠더 기반 폭력.

내 발은 고속도로 근처 도랑의 낙엽 더미 밑에 숨어 있다. 내 손은 거기서 일 마일쯤 떨어진 곳, 내년 봄이면 누군가의 튤립 화단이 될 땅에 얕게 묻혀 있다.

내 머리는—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이상하다. 분명 그걸로 생각하고 있을 텐데?

집중하자 내 손이 움찔하더니, 표면에 묻은 흙을 털어 내고 손끝으로 일어서서 진입로로 비틀비틀 나와 어두운 거리로 향한다. 어떻게 그곳에 갔는지는 모른다. 손톱이 콘크리트 보도에 부딪혀 깨져도 아프지 않다는 건 안다.

나는 의지를 보내 손이 내 팔을 찾게 한다. 손은 공원에서 팔을 찾는다. 이런, 오른팔이다. 손은 왼손인데. 성가시게도. 나는 손목의 잘린 양쪽 면을 서로 비비게 한다. 수 마일에 걸쳐 찌릿한 감각이 퍼지고, 잠깐 빛이 번쩍이는 게 보인다.

좋아. 그렇다면 내 눈도 어딘가에 있다. 머리에 붙어 있으면 좋겠다.

그 머리가 어디 있든.

다시 이어 붙인 손과 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내 왼쪽 젖가슴이 드러난 채 놓여 있다. 젖꼭지는 하늘을 향하고 있다. 혼자서는 이동할 수 없어서 제자리에서 가늘게 떨기만 한다. 아직 붙일 곳이 없으므로, 나는 손으로 팔을 끌고 그쪽으로 가게 한다. 팔꿈치로 균형을 잡고, 손가락으로 마른 잎을 찾아 흔들리는 둥근 살덩이 위에 덮어 조금이나마 가려 준다. 내 나머지 부분들을 찾으면 돌아오자.

나는 집중한다.

시간이 좀 걸린다. 내 다리들은 제각기 벌어져 있다. 하나는 도시 외곽 편의점 뒤 대형 쓰레기통에 있고, 다른 하나는 두 동강으로 잘려 있다. 허벅지는 묘지의 덤불 아래 놓여 있고, 정강이는 폐품 처리장에 버려진 아이스박스 안에 있다. 골반은 두 동강으로 부러졌고, 양쪽 엉덩이는 도시 곳곳에 흩어진 서로 다른 아이스박스에 각각 들어 있다.

내 음순이 어디에 버려졌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그것과 그 주변의 모든 부분을 온전히 되찾았다는 것만 알아 두길.

내 몸 조각들은 천천히 꿈틀거리며 힘겹게 서로에게 다가간다. 수 마일을 구르고, 기고, 몸을 구부려 나아가 서로를 찾아 다시 이어 붙는다.

배 부분이 가장 어렵다. 열두 조각으로 잘려 씨앗처럼 강에 뿌려져 있다. 배꼽은 되찾을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물속 생물이 먹어 버린 것 같다. 다른 손이 교외에서 기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손을 물속으로 보내 여기저기 찌르고 더듬어 모든 조각을 한데 모아야 한다.

거의 밤새 걸린다.

그런 다음 팔로 가슴 아랫부분을 조심스럽게 수면 쪽으로 내려 모두 이어 붙인다.

다시 그 찌릿한 감각. 웅얼거리는 소리, 욕설,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아, 귀가 작동한다. 내 머리는 어디 있지? 근처에 있나? 귀가 머리에 붙어 있나?

내 팔이 몸통을 물 밖으로 끌어 올리고, 엉덩이와 다리가 느릿느릿 다가온다. 한쪽 발에는 발톱 하나가 없다. 적어도 제 짝인 다리에는 붙어 있다. 손은 여전히 반대로 달려 있다. 한번 이어 붙이고 나면 스스로 다시 떼어 낼 수는 없다.

그건 다른 누군가가 한다.

드디어 내 뒤틀린 몸이 하나가 되었다. 아직 찾지 못한 머리만 빼고. 솔직히 나머지 부분도 멀쩡하다고는 할 수 없다. 무릎 하나가 부서져서 한쪽 다리가 다른 쪽보다 짧다. 어깨 높이가 서로 다르고, 한쪽 종아리는 너덜너덜하다. 나머지 몸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쥐가 갉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배꼽은 정말 그리울 것이다.

그래도 드디어 몸을 다 모았다. 공기가 달라지는 게 피부로 느껴지지만, 머리를 찾으러 갈 만큼의 어둠은 남아 있다. 그러기를 바란다.

나는 집중한다. 아. 가깝다.

한데 모인 내 조각들이 도시를 가로질러 비틀비틀 나아간다. 옅어지는 그림자에 붙어 골목을 맴돌고, 탁 트인 곳과 자동차를 피한다. 나는 벌거벗은, 머리 없는 여자의 몸이다. 얼굴이 붙어 있지 않으면 시립 영안실에서 절대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마침내 원룸에 도착한다. 나 같은 사람에게조차 형편없는 동네다. 문간으로 다가가자 내 종아리를 갉아 먹었음 직한 쥐와 꼭 닮은 쥐 한 마리가 내 발가락 위를 가로질러 달린다. 스르르 빠져나가는 비늘 덮인 꼬리가 느껴진다.

문을 향해 뻗은 손에 무언가 형체가 만져진다. 손가락으로 윤곽을 더듬는다—가느다란 가지가 여럿 뻗어 있고 끝이 뾰족한 물건들. 종교적 상징물이다. 그것들이 지키려는 문 저편에 내 눈이 있기를 바란다.

갉아 먹히지 않은 다리를 들어 발로 문을 걷어차자 쉽게 무너진다. 나는 그 기세를 따라 비틀거리며 움직임으로 들끓는 방 안으로 들어간다. 무언가가 등을 후려치고, 나는 뒤바뀐 두 손을 앞으로 뻗으며 쓰러진다. 손에 둥근 것이 스친다. 꼭대기에는 보송보송한 머리카락이 있고, 오뚝한 콧대가 튀어나와 있다.

아. 내 머리.

왜 그걸 보관했는지, 그것도 온전한 채로 남겨 뒀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그래 줘서 정말 기쁘다. 저들은 기쁘지 않겠지만.

눈에는 안대가 둘러져 있고, 귀는 급히 쑤셔 넣은 마개로 막혀 있다. 그것들을 낚아채 벗기고 의지로 몸을 일으키면서 머리를 어깨 위로 들어 올려 목의 절단면을 맞춘다.

머리가 제자리에 딱 붙자 찌릿한 감각이 전류처럼 온몸을 내달린다. 손가락에서 뻗어 나가고 머리카락을 뿌리부터 곤두세운다. 눈에는 광경이, 귀에는 소리가 밀려든다. 비명과 울부짖음, 너무나 많은 말들. 내 눈에 젊은이 몇 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겁에 질려 땀을 흘리고 있다.

아, 이제 기억난다. 의대생들과 박사들. 하나는 철학, 다른 하나는 신학 전공이다. 적어도 윤리 위반을 저지르기 전에는 그랬다. 나 이전에는. 우리가 이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는 저들의 수가 더 많았다. 오늘 밤이 지나면 더 적어질 것이다.

그들의 비명 중 하나가 흐느낌을 주렁주렁 매단 말이 된다. “하느님! 하느님, 저 여자 살아 있어! 돌아왔어!”

나는 늘 돌아온다.

작가의 말:

여성의 신체 자기결정권을 끊임없이 빼앗고 훼손하는 일보다 더 나쁜 것은 단 하나다. 우리가 그 권리를 되찾을 힘을 결코 얻지 못하리라, 심지어 애초부터 그런 힘을 갖고 있지도 않으리라 여기는 것이다. 특히나 격분할 만한 그런 일을 겪은 뒤, 끓어오르는 피를 식히려고 오래 걸은 뒤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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