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렌더맨의 역사와 그가 크리피파스타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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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라인에서 흥미로운 가상의 크리피파스타 캐릭터를 많이 접한다. 그중에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완전히 새로운 문화유산을 만들어 내는 캐릭터도 있다. 크리피파스타 캐릭터들은 대개 저마다 다양한 외모와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중 하나가 슬렌더맨으로, 그는 크리피파스타 장르의 얼굴이 되었으며 수많은 악몽의 원인이 되었다.
무서운 이야기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으스스하고 불안한 느낌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엄청난 흥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슬렌더맨이라는 캐릭터는 그 창의성으로 인기 있는 크리피파스타 가운데 정상급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지금도 다양한 미술 작품과 이야기에 영감을 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슬렌더맨의 전체 역사와 이 캐릭터가 어두운 분위기의 창작물에서 지니는 의미를 이야기해 보겠다.
슬렌더맨의 탄생
슬렌더맨은 2009년 에릭 크누드센이 밈으로 만들어 낸 캐릭터다. 그는 코미디 웹 포럼에서 열린 ‘Something Awful’이라는 공모전을 위해 이 밈을 구상했다. 주제는 대중을 공포에 떨게 할 현대 신화에 대한 아이디어였다.
빅터 서지라는 가명을 쓴 크누드센은 1980년대 중반에 찍힌 듯한 조작 사진 두 장을 제출했다. 사진에는 키 크고 섬뜩한 남성 형체가 아이들 무리 뒤에서 몰래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어린 사람들 14명과 사진사 한 명이 실종되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밈은 어떻게 온라인 신화가 되었나
처음에는 그저 밈을 만들려는 의도였지만, 이를 본 사람들은 곧바로 그것을 바탕으로 그림과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허구에 불과한데도 요즘에는 실제 범죄 사건만큼 진지하게 논의되기도 한다. 슬렌더맨 밈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그는 비디오 게임과 수많은 크리피파스타는 물론, 최고의 살인 미스터리 팟캐스트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슬렌더맨의 이야기를 다루는 ‘마블 호네츠’라는 유튜브 시리즈까지 있다. 이 캐릭터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은 ‘오픈 소스 스토리텔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슬렌더맨이 그토록 무서운 이유
이 캐릭터는 현대 공포물과 고전적인 신화적 허구가 뒤섞인 존재와 같다. 머리 없는 기수나 크고 나쁜 늑대처럼 민간 설화에 등장하는 악역들과 마찬가지로, 슬렌더맨도 숲속에 서 있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된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에서는 지하실이나 창문 밖, 늦은 밤 텅 빈 거리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은 키가 매우 크고 마른 남자의 모습이며, 얼굴은 없고 밋밋한 피부만 있다.
슬렌더맨 인기의 어두운 면
슬렌더맨의 영향력이 너무나 커진 나머지, 그가 현실에 존재한다고 믿고 찾아 나서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이 때문에 수많은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물론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믿음은 불행한 사건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중 하나는 12세 소녀를 살해하려 한 사건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의 친구 두 명이 슬렌더맨이 자신들에게 주목하는지 알아보려고 소녀를 숲으로 유인한 뒤 19차례 찔렀다. 다행히 소녀는 살아남았다. 친구라는 아이들은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슬렌더맨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슬렌더맨은 어떻게 현대 공포 매체를 장악했나
슬렌더맨의 이야기는 최초의 이야기와 크리피파스타 커뮤니티를 넘어 발전했으며, 그에 관한 이야기와 신화, 이미지는 매우 다양해졌다. 어떤 이야기에서 그는 문어의 촉수처럼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이야기에서는 팔도 없고 몸에서 뻗어 나온 부위도 전혀 없다. 때로는 피해자들의 내장을 모조리 꺼내 장기를 자루에 담는 방식으로 직접 살해하여, 경찰이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게 한다. 직접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피해자들이 서로를 죽이도록 강요할 수도 있다.
이 캐릭터를 그토록 경이로운 존재로 만든 것은 어떤 공포 줄거리와 어느 시대에나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다. 그는 말 그대로 크리피파스타 스토리텔링에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냈고,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비롯한 수많은 창작물에 영감을 주었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소니 픽처스가 배급하고 영화감독 실뱅 화이트가 연출한, 슬렌더맨을 직접 각색한 할리우드 영화 ‘슬렌더 맨’이다. 간접적으로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수퍼내추럴’, ‘채널 제로’ 같은 TV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 주변을 둘러보면 이 모든 작품뿐 아니라 실제 슬렌더맨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열쇠고리와 팔찌, 봉제 인형은 물론 펀코 팝 피규어까지 있다. 슬렌더맨에서 영감을 받은 레고도 찾아볼 수 있다.
결론
전반적으로 슬렌더맨은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존재가 되었으며, 크누드센조차 그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재미로 참가한 공모전을 위한 단순한 밈이 수많은 크리피파스타와 게임, 팟캐스트, 영상을 거느린 온라인 신화로 발전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슬렌더맨은 크리피파스타 문화에서 중요한 존재다. 이 캐릭터는 지금도 청소년과 성인 모두를 위한 수많은 예술 작품에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전설은 앞으로도 계속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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