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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 별책 헤이세이를 돌아보다 P.36

들어가며

「The “F” 별책 헤이세이를 돌아보다」는 재단 기록부문이 출판한 『The “F”』나 시나노 중앙신문사 등에 게재된 기사를 인용하면서 헤이세이 시대를 돌아보려는 시도입니다. 1998년 장막 소멸 이후, 재단 기록부문과 재단에 협력하는 매체들은 초상 현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 왔습니다. 이번에는 당시 기사를 인용하고 곳곳에 각주와 코너를 넣어 당시의 분위기와 상세한 사실·사정도 전하고자 합니다.

『시나노 중앙신문 2006년8월11일판』에서 발췌

가와바토: 도쿄에서 나고야 사이를 잇는 리니어 주오 신칸센이 개통했네요! 이 코너에도 조기 개통에 기여한 「도약로」에 관한 편지가 도착했어요. 「리니어는 어떻게 워프하나요?」

"신슈": 워프라고 하면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이 있지요. 「어디로든 문」의 워프는 「장소 A와 장소 B를 지도 위의 점으로 표시했을 때, 종이 자체를 접어 2개의 점을 가까이 가져간다」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가와바토: 이른바 「공간 왜곡형 워프」라는 것이지요. 이번 리니어 주오 신칸센에 쓰이는 「도약로」는 그 명명법을 따른다면 「평행우주형 워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신슈": 우주. 우주라고 하니 최근에는 「소형 우주」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서구의 「유텍」이나 「스리포틀랜즈」, 일본의 「아나구라」처럼 「길」이라고 불리는 신기한 통로, 「포털」을 지나 갈 수 있는 도시가 있다던데요. 2001년9월11일에 일어난 「맨해튼 차원 붕괴 테러 사건」에서 재단과 연합이 진입구로 이용한 장소도 「백도어 소호」라는 소형 우주라고 들었어요. 분명 당시 NY에 출장 중이던 요원분에게 들었지요.

가와바토: 현재 세계에서 「도약로」를 건설할 수 있는 주요 회사인 프로메테우스 컨스트럭션, 엥겔베르트 컨스트럭션, 이외연개발1은 이 사건 당시 재단과 연합의 연합군이 사용할 진입구와 탈출구의 형성을 계획한 위원회 구성원들(프로메테우스사 차세대 이동 능력 연구위원회, 디어 대학 이상 구조 수리학 연구실, 붉은 반점 뱀의 손의 호야 여사, 이외학연구소 초차원역학 연구그룹, ICSUT2 매사추세츠 캠퍼스 교수회)과 관계가 있다고 해요.

"신슈": 도약로의 실현에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사건의 발생이 중요한 역할을 했군요.

가와바토: 네. 아무튼 도약로 기술은 이 소형 우주와 우리가 평소에 있는 세계를 잇는 「포털」을 연구하면서 완성됐어요. 예를 들어 소형 우주 도시 「스리포틀랜즈」의 이름은 영국의 포틀랜드섬, 미국 메인주의 포틀랜드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 오갈 수 있다는 데서 붙었지요.

"신슈": 모두 꽤 멀리 떨어져 있네요. 영국의 포틀랜드섬은 그레이트브리튼섬 남쪽에, 메인주 포틀랜드는 미국 서해안에,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미국 동해안에 있어요. 비행기를 타고 오가려면 반나절은 걸리지요.

가와바토: 하지만 스리포틀랜즈를 중계 지점으로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훨씬 짧아져요. 스리포틀랜즈의 면적은..

"신슈": 70제곱킬로미터예요.

가와바토: 70제곱킬로미터밖에 안 되니, 아무리 길이 구불구불하고 이용하는 「포털」이 도시의 양 끝에 있더라도 통과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요. 위치와 통과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말이지만요.

"신슈": 즉, 「도약로」는 출발지와 목적지에 「포털」을 만들고 「소형 우주」를 중계함으로써, 마치 지구상에서 워프한 듯한 고속 이동을 실현하는 거군요.

가와바토: 이야기가 많이 샜지만 요컨대 그런 거예요. 이미지로는 신슈 양의 개발자도 아마 즐길 게임 「Minecraft」에서 하는 「네더 워프」에 가깝지요. 그 세계처럼 소형 우주 안의 위치와 우리 우주 안의 위치가 연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다른 공간을 사이에 끼워 장거리 이동을 실현하고 있어요.

"신슈": 그런데 그런 「포털」은 어떻게 만드나요?

가와바토: 이것은 초상기술 중에서도 「확실하게 재현하기에는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초상적 원리」라고 하는 것이라 설명하기 어려우니, 대신 그 배경에 있는 각 문화권의 이세계 전이 개념과 실제 사례를 소개할게요.

"신슈": 이세계…라고 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나니아 연대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일본적인 개념이라면…뭐가 있을까요…「숨겨진 마을」이나 「마요이가」, 「도원향」, 「보타락도해」3 정도가 사전에서 검색됐어요.

가와바토: 『앨리스』는 토끼 굴, 『나니아』는 옷장이지요. 「숨겨진 마을」, 「마요이가」, 「도원향」은 숲, 「보타락도해」는 바다일까요. 그중에서도 동굴이나 터널 같은 구멍이라는 개념에는 어딘가로 이어진다는 이미지가 있고, 문 등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겠지요. 게다가 『도라에몽』에서는 책상 서랍을 통해 미래나 과거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잖아요.

"신슈": 그런데 구멍에는 왠지 들어가고 싶어지는 안도감이 있다고 하지만, 위험하지요. 일본에서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고, 기독교의 지옥이나 수메르 신화의 명계는 지하에 있잖아요.

가와바토: 네. 그래서 지난달 프로메테우스 컨스트럭션이 폴란드에서 완공한 고속철도용 도약로의 입구는 터널이지만, 대부분 수평으로 진입하는 방식인 듯해요.

"신슈": 그렇군요. 그럼 일본은 어떨까요. 아까 든 예로는 「길을 잃음」, 「수풀·숲」, 「바다」가 있는데요.

가와바토: 「바다」의 사례로는 「코이가레자키」가 있지만, 이동 수단이 배가 되어 버리니 「길을 잃음」이나 「수풀·숲」으로 한정해 보지요.

"신슈": 역시 위험해요. 이미지로는 「가미카쿠시」예요. 이래서는 안전한 포털을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가와바토: 그건 일률적으로 논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초상기술 제품이 제대로 기능하고 예상 밖의 동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려면 해당 지역의 문화적 배경과의 친화성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일본에는 서구 문화가 유입되어 있기도 하고, 구멍을 통로로 여기는 개념은 여러 문화권에서 공통적이니 프로메테우스 컨스트럭션의 도약로도 동작 자체는 하리라고 생각해요. 기적론처럼 물리 법칙의 수준에까지 도달했다면 우주 어디에서든 통하겠지요. 그렇더라도 되도록 지역 문화에 맞는 초상기술을 운용하는 편이 바람직해요.

"신슈": 요컨대 이외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일본적인 이세계 전이를 배경으로 삼은 포털을 만들었군요. 기술 자체도 일본에서 예전부터 쓰이던 것의 연장선에 있는 걸까요?

가와바토: 네. 「가미카쿠시」에는 산이나 숲에 있는 「신역」으로의 침입과 그곳에서의 소실이라는 개념이 있으니, 우리 세계에서의 분리에는 「가미카쿠시」의 개념을 바탕으로 삼고, 원리상으로는 이미 오래도록 쓰인 「결계」의 구조를 이용하는 듯해요. 이외연의 조직적 모체에는 IJAMEA가 적대하던 작은 초상 집단이나 수집원의 연의관도 있었다고 하고, 고도의 주술사는 은밀하게 움직이는 데도 능하다고 하지요. 무엇보다 「구멍」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삼으면 황천으로 내려가는 것과 친화성이 있는 듯하니, 그쪽이 더 안전하겠지요. 연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아나구라」는 위치로 보아 이즈모국에 있으니까요.

"신슈": 안전 대책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가와바토: 포털 안정화를 위해 재단의 스크랜턴 현실성 닻 기술을 일부 제공하고 있어요. 다른 우주에서 현실자를 끌어 올리는 장치의 안전 기구를 응용하고 있지요. 또 포털을 통해 이동하는 도중에 소실되거나 잘못된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체 자체에도 주술적 방호를 해 둔 듯해요. 여기에 운전석에는 교통안전 부적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듯하고, 정기 점검 때에는 교통안전을 기원하는 정화 의식을 치른다고 해요. 또한 포털 안에서 이동 중 문제가 발생하면 결계에서 「튕겨 나오는」 요령으로 기저 차원이나 소형 우주 안의 출입구 부근으로 강제 배출되기도 하는 듯해요. 물론 프로메테우스 컨스트럭션의 도약로에서도 같은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으니, 비슷한 조치를 하고 있어요.

"신슈": 십자가가 걸려 있거나 작은 헤르메스상이 놓여 있기도 하나요?

가와바토: 물론이지요!

해설

장막 소멸에 따른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동 분야에까지 미쳤습니다. 당시 그 사례 중 하나가 「도약로」였습니다. 이 기술의 실현에는 「맨해튼 차원 붕괴 테러 사건」에 따른 초차원역학의 발전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약로의 실현은 장거리 교통의 혁명이었으며, 사건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주 사이의 장거리 교통에서 배제되었던 철도가 2008년에 항공기를 격추하고 부활했습니다. 기존의 다리나 터널을 통한 횡단 계획이 탁상공론에 불과했던 지중해의 지브롤터 해협과 시칠리아 해협에서 도약로를 통한 횡단이 실현되었으며, 신소재를 이용한 가교·굴착도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초상기술 기업과 연구소의 참여로 리니어 주오 신칸센 계획이 2006년으로 앞당겨 실현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철도 영업용으로 건설된 도약로4가 난공사로 예상되던 남알프스 터널 공사와 대규모 선로 용지 매입을 피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개통은 2007년 오사카에서 개최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춘 것이었습니다. 2005년 아이치현에서 개최된 일본국제박람회에서는 남알프스의 환경 파괴를 피하게 한 최첨단 기술의 한 축으로 도약로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시험 운행 중이던 리니어 주오 신칸센의 신나고야역과 도약로 포털을 보도진에게 공개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p.16→)

하지만 2010년대 초에 「차원로」가 등장하면서 「도약로」 기술은 겨울을 맞이합니다. 도약로의 건설 과정에서는 포털을 연결하고 경유하기에 적합한 소형 우주를 탐색하며,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소형 우주를 만드는 공간 생성 공법을 시행합니다. 반면 차원로는 동일 차원 안에 흩어져 있는 접근점을 경유하여 고속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소형 우주를 경유하는 도약로에 비해 다소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 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구에서는 프로메테우스 컨스트럭션과 엥겔베르트 컨스트럭션이 개발한 도약로 기술이 진입에 일정한 제한이 있는 「유텍」이나 「방랑자의 도서관」의 「길」 연구에서 탄생한 것이었으므로, 다양한 것들이 진입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할 때 차원로를 채택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 상황을 크게 바꾼 것은 일본에서 2017년에 발생한 「도쿄 현실 붕괴성 광역 재해」를 비롯한 변칙성 재해의 산발적인 발생이었습니다(p.27→).

차원로는 기저 차원과의 물리적 연결이 적으므로 도약로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재해에 강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이러한 신형 재해에 직면하자 접근점이 일그러지며 변형되어 내부의 통행자들을 영원히 틈새에 가두었습니다. 한편 같은 재해 당시 도약로를 채택한 리니어 주오 신칸센에서는 포털이 붕괴하여 소형 우주 안을 통과하던 차량이 그 안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비상용 포털과 임시 포털을 통해 피해자들을 신속하게 구조했습니다. 시나가와역 구내에서는 역 이용자들이 시나가와ー사가미하라 구간 도약로의 포털 안으로 피신하여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2018년2월1일 발생한 「본곶반도 현실 붕괴성 재해」 당시 시칠리아 해협 횡단 도약로 등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재해는 3일 만에 끝났지만, 그동안 지중해 항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극동의 재해를 남의 일로 여기던 유럽 사람들에게 실상 이상의 공포를 안겼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도약로와 소형 우주에 뜨거운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이 움직임은 초상기술이 발달하고 강력한 역내 관리자의 존재 덕에 재해에 강한, 소형 우주 안의 자유항(초상 자유항 도시)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증가를 더욱 촉진했습니다. 일부 부유층은 자신만의 극소형 우주를 건설하기도 하며, 자유항에 거점을 둔 부동산 회사와 초상 건설 업계는 오늘날까지 활기에 넘치고 있습니다.

각주

1. 이외연 그룹 소속 회사 중 하나. 자유항(초상 자유항 도시)의 인기를 배경으로 국내 넥서스에서 부동산업을 확장했으며, 초상 건설까지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습니다.

2. 국제통일기적론연구센터. 통일기적론 연구를 추진하는, 현재 가장 거대한 근대 마술 대학이자 GOC108 평의회의 일원. 황금여명회의 고위 계급자 잔당들이 설립한 조직이기도 합니다.

3. 중세에 행해진, 자발적으로 몸을 버림으로써 민중을 선도하는 사신행. 사상적으로는 남쪽에 존재하는 정토 「보타락」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4. 프로메테우스사는 여객용 고속철도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고(초상 월경지는 규모가 작아 도시간 교통 기술의 수요가 없기 때문), 미국에서는 여객용 철도 수송이 쇠퇴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프로메테우스사는 극초기에 자사 도약로 전용 굴절버스를 제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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