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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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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그림자 아래 맺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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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풍광은 황금빛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달의 풍경은 반달일 때 제 모습을 가장 온전히 드러낸다고들 하지요.

빛과 어둠은 서로를 돋보이게 하려 서로를 끌어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이와 같은 것을 건넵니다,

당신의 빛을 돋보이게 할 어둠의 기미를,

당신의 무한한 본성을 풀어 놓을 것을.

내가 건네는 어둠은 당신의 빈 곳을 채웁니다,

메마른 땅으로 밀려드는 물처럼,

당신의 빛이 반짝이고 빛나게 합니다.

나는 깊이와 미묘한 결을 지닌 영혼을 건넵니다,

누구의 것이어도 상관없을 싸구려 장신구 따위가 아니라.

물론, 당신은 좋은 집과 자동차들을 갖게 될 겁니다.

당연히 온갖 것들이 풍족하겠지요:

휴가와 만찬과 사교 모임,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건네는 것은 만족과 안락입니다.

그 대가로 내가 바라는 것은 아주 적습니다:

당신은 누구도 죽일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누구도 노예로 삼을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누구도 다치게 하거나 괴롭힐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의 집을 파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의 아이들을 빼앗을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런 순간들이 펼쳐질 때,

당신이 눈을 돌리고 혀를 깨무는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이 낸 피가 우리의 계약을 맺어 줄 겁니다.

입안에 감도는 구리 맛은 아주 희미해서

당신은 내가 아래로 스며드는 것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겁니다

당신을 잔뜩 채우고, 당신을 부풀리고,

당신의 삶을 더 크게 만들려고. 악은 없습니다, 오직 달콤하게 달래 주는 안도의 향유만 있을 뿐,

몸과 영혼을 편안하게 하고 위로하려 내린 선택들만 있을 뿐.

약속하지요, 외면하기는 점점 더 쉬워질 겁니다.

작가의 말:

나는 행동하지 않은 데 보상을 주는 악마의 이미지가 좋다. 달래듯 말하며 잔혹한 행위에서 우리의 눈을 돌리는 악마 말이다. 우리가 역사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꼭 들어맞는 듯하다. 이 시가 이런 질문을 던지기를 바랐다. 우리가 어둠 속을 들여다보기를 거부한다면,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도 공모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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