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98-JP
일련번호: SCP-898-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898-JP는 제81██기지 대형 동물 사육실에 격리한다. 실험 목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사육실 반경 2 km 이내 범위에 여성 인원의 출입 남성 인원의 출입 및 포유류로 분류되는 동물 암컷의 반입을 금지한다. 평상시 먹이 제공은 필요치 않지만, SCP-898-JP와 숙주의 결합이 풀린 경우에는 남성 D계급 인원 사용을 마친 실험 동물(중형 포유류 수컷이라면 종은 상관없음)의 사체를 방부 처리하여 새로운 숙주로 제공한다.
설명: SCP-898-JP는 말(Equus caballus)과 유사한 겉모습을 한 생물이다. 체격이나 외견상 특징은 소위 서러브레드 회색마에 가깝지만, 서러브레드에서 흔히 보이는 심신의 취약함이 없고, 오히려 대부분의 경종마와 비교해도 강건한 사지를 가졌다. SCP-898-JP는 소화 기관이나 생식기가 존재하지 않으며, 인후는 기관(氣管)으로만 연결된다. 그 외의 기관이나 장기는 말과 동일하고 기능도 정상적인 듯하다. SCP-898-JP의 생태는 뒤이어 설명할 변칙성을 제외하면 평범한 말과 다름이 없지만, 변칙성을 발휘했을 때 행동으로 보면 높은 지능을 지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SCP-898-JP의 등 뒤에는 끝이 뾰족한 관 모양인 기원 불명의 기관이 내장되어 있다. 이것을 외부로 뻗어 인간 남성 포유류 수컷의 사체1의 둔부를 뚫고 체내로 집어넣은 뒤, 사체를 끌어당겨 등에 태우는 자세로 고정시켜 숙주로 삼는다. SCP-898-JP는 이 기관을 이용해 숙주에게서 양분을 섭취하여 생명을 유지한다고 추정된다. 또한 SCP-898-JP는 숙주를 보다 단단히 등에 고정하기 위해, 체내에서 미지의 성분을 분비해 숙주를 코팅한다. 코팅은 마치 화려한 서양풍 의복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의태를 목적으로 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산물인지는 불명이다. 양분 흡수를 끝마친 경우, 혹은 더욱 '신선한' 사체가 부근에 존재하는 경우에 SCP-898-JP는 숙주에서 기관을 빼내서 도로 집어넣는다. 숙주에게서 양분 섭취가 불가능한 상태로 SCP-898-JP가 얼마나 생존 가능한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장 5일간 생존한 사례가 있다.
SCP-898-JP가 가진 또 하나의 변칙성은 SCP-898-JP로부터 1.6 km 이내에 인위적으로 어떠한 위해2를 당하고 있는 (혹은 당하기 직전인) 인간 여성 당시의 숙주와 교배가 가능한 동물 암컷이 있을 때 발휘된다. SCP-898-JP는 한순간에 그 현장 근처로 전이하여, 숙주의 발성 기관을 조작해 강제로 소리를 낸다. 이렇게 제지하는 것을 가해자가 듣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경우, SCP-898-JP는 상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때 공격 수단은 보통 SCP-898-JP의 사지나 몸통을 이용한 충돌이지만, 숙주의 손에서 앞선 기관의 끝이 튀어나와 검처럼 다루며 공격하는 사례도 확인되었다. 이 공격은 가해자(여러 명 있는 경우라면 전원)가 도주하거나, 기절 내지는 사망하면서 행동이 불가능할 때까지 계속된다. 제지에 따르거나 공격을 당해 가해자가 사라진 경우, SCP-898-JP는 숙주의 발성 기관에서 피해자 여성을 걱정하는 말을 건네며,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때의 발언 내용은 숙주의 생전 성격과 언동을 다소 모방하기도 하지만, 대개 '연극 같은' 말투를 쓰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는 불명이다.
실험 기록 014 - 20██/██/██ 대상: D-898-JP-11, D-898-JP-12 (가해자 역할), ██ 요원 (피해자 역할) 실험 내용: SCP-898-JP에게 인원들의 연기를 간파하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한다. 결과: SCP-898-JP는 대상에서 약 50 m 떨어진 지점에 출현하여, 그대로 대상의 앞까지 달려와 "레이디에게 손을 올리다니 언어도단! 지금이라면 넘어가 주마, 썩 물러가거라"라고 숙주의 발성 기관을 통해 발언했다. D계급 인원들은 사전에 결정한 대로 후퇴하자, SCP-898-JP는 ██ 요원 쪽을 돌아봐 "아가씨, 다친 데는 없습니까? 이 주변은 저런 불한당들이 곧잘 보인다고 합니다. 또 무슨 일이 있다면 불러 주십시오"라고 발언했다. 이후 돌아가려는 SCP-898-JP를 ██ 요원과 대기 중이던 기동특무부대원이 확보했다. 격리 파기가 일어났을 때는 이 방법을 쓸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깡마르고 바싹 말라버린 백마 탄 왕자님한테 구해지는 것도 참 기묘한 경험이었어요… - ██ 요원
SCP-898-JP가 발견된 것은 ██현 ████ 임간 캠프장 부근에서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했을 때였다. 당시 체포된 용의자 3명과 피해자 여성이 동일하게 '어디선가 백마에 올라탄 중년 남성이 나타나 용의자를 공격하고 여성을 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겼고, 이를 접수한 재단 요원이 인근 지역을 수색하다가 SCP-898-JP를 발견하고 격리했다.
부록: 격리 초기, SCP-898-JP는 인간 남성만을 숙주로 삼는다고 생각되었고, 시행된 실험에서도 다른 동물의 시체에는 반응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의문을 품은 ███ 박사가 '숙주가 없는 상태의 SCP-898-JP에게 다른 동물의 시체만 제공하고 기다려 봐서, 정말로 인간만 '먹을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싶다'는 취지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아래는 그 실험 및 이후의 경과에 관한 기록이다.
실험 기록 024 - 20██/██/██ 실험 내용: 숙주를 잃은 직후 SCP-898-JP의 격리실에, 방부 처리를 마친 쥐, 굴토끼, 집개, 보노보, 닭, 전갱이의 사체를 두고, 경과를 관찰한다.
1일차: SCP-898-JP는 웅크린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2일차: SCP-898-JP는 웅크린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가끔씩 일어서서 사육실 문에 정면으로 부딪혀 보려 하지만, 몇 차례 시도해 보고는 다시 웅크려서 움직이지 않는다.
3일차: SCP-898-JP는 웅크린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4일차: SCP-898-JP는 웅크린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생존을 확인하기 위해 D계급 인원이 격리실에 들어가자마자, 돌연 돌려와 몸통을 부딪히고 앞다리를 휘두르며 공격하기 시작한다. D계급 인원은 중상을 입은 채 회수된다.
5일차: SCP-898-JP는 웅크린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6일차: SCP-898-JP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굴토끼 사체에 기관을 박아넣고 숙주로 삼는다.
역시나. 이 자식, 어딘가에서 '인간의 맛'을 알아버린 것뿐이었어. 왜 진작 눈치채지 못했을까… - ███ 박사
격리 파기 기록 004 - 20██/██/██: 실험 기록 024의 결과를 고려하여 특수 격리 절차의 급여 관련 부분을 개정한 다음날, 제81██기지 내에서 SCP-███-JP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굴토끼를 요리하려던 직원 앞에 SCP-898-JP가 출현했다. 숙주가 울음소리를 낸 후, 몸통을 부딪히고 기관으로 공격하면서 해당 직원에게 경상을 입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특수 격리 절차의 격리에 관한 부분도 개정되었다. 또한, 이에 따라 발생한 SCP-███-JP의 격리 파기에 대해서는 별지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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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0725
각주
1. 일정 수준 이상으로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시체만 대상으로 한다.
2.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