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19-JP

SCP-919-JP-A의 첫 장면: 『자연에서 살아가는 숟가락』
일련번호: SCP-919-JP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919-JP-A를 기록한 매체는 일부만 표준 격리고에 잠근 채로 보관하고, 남은 개체는 전부 영상을 재생 불가능한 상태로 만든 뒤에 파기한다. SCP-919-JP-A를 대중에 유포하려 시도하는 경우는 발견 즉시 저지한다. SCP-919-JP-B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억소거로 개체의 영향을 제거한 다음 풀어준다. 미확인 SCP-919-JP-A 및 SCP-919-JP-B는 발견 즉시 가급적 신속히 확보하여 위에 기재한 대로 처리한다.
설명: SCP-919-JP-A는 숟가락을 소재로 한 영상 기록이다. 영상 속에는 숟가락이 혼자 움직이면서 주변 물체나 생물과 상호작용하고, 마치 하나의 동물처럼 행동한다. 몇몇 SCP-919-JP-A에는 다큐멘터리스러운 편집이나 내레이션이 삽입되어 있고, 모든 영상에는 "숟가락 자유해방전선"이라는 크레딧이 표기되어 있다. 그 내용은 기록마다 다양하지만, 대개는 '야생 숟가락의 생태, 남획, 자연 파괴, 야생 개체수 감소와 그 대책' 같은 주제를 다룬다. SCP-919-JP-A를 시청한 인간은 영상의 종류・시청 환경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5~70%의 확률로 '숟가락을 보호해야만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힌다. 영상을 한번에 30분 이상 시청하지 않는 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 효과는 A급 기억소거 처리로 제거할 수 있다. 개체의 영향을 받은 인간은 SCP-919-JP-B로 지정한다.
SCP-919-JP-B는 숟가락 보호가 본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SCP-919-JP-B는 숟가락을 발견하면 반려동물을 대하듯이 쓰다듬고 말을 건다. SCP-919-JP-B는 숟가락을 식사에 사용하는 행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자신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일부 SCP-919-JP-B는 식사 자리에 있는 숟가락을 발견하면, 보호라는 명목으로 숟가락을 회수하려 강경한 수단도 서슴지 않는다. SCP-919-JP-B는 일관적으로 '숟가락은 하나의 동물'이라고 주장하지만, 숟가락은 어떠한 변칙성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SCP-919-JP-B가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 숟가락은 제 의지대로 움직이는 듯이 보인다. 이 영상은 SCP-919-JP-A와 동일한 정신조작성을 일으키므로, 이 역시 SCP-919-JP-A로 지정된다.
SCP-919-JP-B는 때때로 수 명에서 수십 명 규모의 집단을 형성해서 '숟가락 자유해방전선'이라고 자칭한다. 이들은 주된 목적인 '숟가락 보호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SCP-919-JP-A를 제작한다. 또한, 강연회를 개최하여 SCP-919-JP-B의 수를 늘리려고 한다. 대부분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평범한 연락 방법을 취하므로, 비교적 용이하게 그 존재를 포착할 수 있다. 재단은 격리 도중 몇 번이고 집단을 해산시켰지만, 또 다른 SCP-919-JP-B가 다시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는 탓에 아직 완전한 근절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숟가락 자유해방전선'의 주장은 SCP-919-JP-B와 동일하다. 예시는 아래와 같다.
• 자연 보호를 통해 야생 숟가락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
• 숟가락 유기 금지 및 버려진 숟가락의 보호
• 인류의 식사 행위에서 숟가락을 해방 • 특히, 라자냐를 숟가락으로 먹는 행위를 금지
• 숟가락에게서 포크를 격리 조치
• 스포크 근절
면담 기록-い: ████년 ██월 ██일, [편집됨]에서 숟가락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여성을 확보하여 면담한 결과, 이 여성은 SCP-919-JP-B-59로 지정되었다. 다음은 해당 여성과의 면담 기록이다.
대상: SCP-919-JP-B-59
면담자: 쿠와나 박사
<녹음 시작>
쿠와나 박사: 지금부터 면담을 시작하겠습니다. [SCP-919-JP-B-59의 본명] 씨. 무엇을 하러 [편집됨]까지 오셨던 건가요?
SCP-919-JP-B-59: 애덤, 앨리스, 워런을 자연에 풀어주려고 왔어요.
쿠와나 박사: 누구 얘기신가요?
SCP-919-JP-B-59: 숟가락의 이름이죠! 그 애들이 어릴 때부터 제 손으로 길렀어요.
쿠와나 박사: 구체적으로 언제부터였나요?
SCP-919-JP-B-59: 이제 5년 됐으려나요. 저기, 빨리 그 애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세요!
쿠와나 박사: 이 면담이 끝나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숟가락 보호에 열중하게 되셨나요?
SCP-919-JP-B-59: 그러게요. 10년, 아니 11년 전부터일 거예요. 강연에서 숟가락의 영상을 본 게 첫 계기였어요. 아이를 헌신적으로 기르는 숟가락 부부를 보고, 우리와 똑같은 생물이라는 걸 실감하게 됐어요.
쿠와나 박사: 허어.
SCP-919-JP-B-59: 그러니 우리 인간이 식사하려고 숟가락을 쓰는 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 전 세계에서 숟가락이 학대당하고 있다고요. 이런 현실을 못 본 체 하실 셈인가요?! 특히 라자냐를 먹을 때 숟가락을 쓰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요!
쿠와나 박사: 그런가요. 면담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녹음 종료>
by
LR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