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밤을 기록합니다GLOBAL HORROR ARCHIVE
미간행MIDNIGHT GALLEY
내 서재 0

SCP-ES-002

SCP-ES-002 감염 2기에 진입한 지 61시간 후, D-78816에게서 채집한 음성 스펙토그램.
SCP-ES-002 감염 2기에 진입한 지 61시간 후, D-78816에게서 채집한 음성 스펙토그램.

SCP-ES-002 감염 2기에 진입한 지 61시간 후, D-78816에게서 채집한 음성 스펙토그램.

일련번호: SCP-ES-002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모든 SCP-ES-002 개체는 5m x 5m x 5m 격리실에 보관하며, 격리실은 밀폐된 진공 금고 안에 배치한다. SCP-ES-002 격리실의 입구는 안쪽에 납을 덧댄 자물쇠로 제어하여 완벽하게 방음 처리하며, 동시에 SCP-ES-002 주파수 대역에 특화된 음향 방음재로 이루어진 두 개의 층을 마련한다.

SCP-ES-002 보존을 위해, 맞춤형으로 프로그래밍된 자동 주변 기기로 신중히 음악을 선별하여 6시간마다 20분간 재생하되, 그 속도는 안단테 (최대 108 BPM) 이하, 음량은 60 dB 이하로 유지한다. 제127기지 음향영상연구실과 무선으로 연결된 반향정위 시스템 2대로 개체의 활동을 기록한다. 해당 시스템은 모두 트리튬 베타 전지로 작동하며, 사용 기한은 약 20년이다. 카메라의 전자 부품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 유지 기술관이 방음 헬멧을 쓴 채로 잠금을 풀고 들어간다. 이때 격리실 내부에 1시간 이상 체류해서는 안된다.

격리 공백이 생긴 경우 제127기지 전체에 경보를 발령하며, 기동특무부대 002-D ("침묵 지원")이 파견되어 정적(Stille)-K8 규약을 수행한다. 해당 규약은 각 SCP-ES-002 개체에서 얻은 주파수로 조정한 음파 무기로 모든 개체를 무효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든 SCP-ES-002 피영향자는 항-002 무반향실로 이송하여 개체의 확산을 막는다.

[편집됨]의 효과가 나타나는 모든 구역에서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부록 002-4 참조), 모든 SCP-ES-002 개체를 무효화해야 한다. SCP-ES-002의 영향을 받은 모든 민간인은 절차 스트레피투스-움브라를 최대한 빨리 받아야 한다.

설명: SCP-ES-002는 오로지 음향으로만 관찰되는 생명체이다. 개체는 어느 정도 의식을 가졌으며, 잠정적으로 Rivulis tremulae 라는 학명으로 분류되었다. SCP-ES-002는 14~18 kHz의 주파수로 진동하는 음파로 주로 구성되었으며, 해당 범위의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 모든 생명체의 귀나 전자 장비로 포착된다. SCP-ES-002의 모든 행동, 특히 개체가 움직일 때 톱니 형태의 파형을 가진 날카로운 삐 소리가 발생한다. SCP-ES-002는 오로지 음파로만 존재하는 듯하며, 흔히 음파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특성을 여럿 보인다.

SCP-ES-002는 주파수가 자기보다 낮은 음파에 노출되면 "먹이를 섭취"하며, 특히 여러 음이 합성된 음파를 강하게 선호한다. SCP-ES-002는 느리거나 잔잔한 음악에 노출됐을 때 더욱 잘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며, 시끄러운 음악에 노출시키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부록 002-2 참조) 간혹 SCP-ES-002의 "배설"을 들을 수 있는데, 뚜렷한 조성이 전혀 없는 소리 "파편들"처럼 인식된다. 개체가 소리를 섭취하면, 그 소리는 음량이 줄어들면서 거의 들을 수 없게 된다.

SCP-ES-002는 움직이면서 14~18 kHz의 진동을 연속적으로 방출하며, 그 음량은 이전에 "섭취한" 소리의 양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반향정위 스캐너에 따르면 SCP-ES-002는 3차원 공간 내에서 모든 방향을 향해 항상 일정한 속도로 이동 가능하며, 그 속도는 균일한 공기 내 (78.7% 질소, 20.2% 산소, 1.1% 수소)에서 1.2 m/s로 측정된다. SCP-ES-002의 가장 특이한 특징은 파동이 전파되는 모든 물질을 매개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덕에 고체 물질이라면 더 빠른 속도로 가로지를 수 있고, 입출력 주변 장치를 이용해 위치를 바꾸거나 음성 증폭 기기로 더 빠르게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 반향 효과 역시 SCP-ES-002의 도달 거리를 늘리는 데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부록 002-1: 기능상 청각계를 가지고 최대 18 kHz의 주파수를 포착 가능한 생명체가 SCP-ES-002를 들으면, 개체는 매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주파수 때문에 0~15세 사이의 인간이 SCP-ES-002를 더 잘 듣는다. 진동이 들린 순간 SCP-ES-002는 생명체 (이하 "숙주")의 귀를 향해 즉시 이동하여 1기 감염을 일으킨다. SCP-ES-002가 자신이 들렸다는 것을 알아내는 기전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SCP-ES-002는 체내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달팽이관 조직을 시작으로 체내 장기와 기관계를 이동한다. 이때 피하층에서 나오거나 자연 혹은 인공적으로 생긴 구멍으로 빠져나오지 않는다. 개체가 들어온 사람은 이 시기 감염에서 대부분 시끄럽고 귀청이 터질 것 같은 삐 소리가 들려와 다른 소리를 방해한다고 묘사한다. 대략 24시간 후, 이 소리가 멎고 SCP-ES-002는 2기 감염으로 진입한다. SCP-ES-002가 숙주를 고르는 기준은 불명이고, 숙주와의 거리나 청력과는 무관하다. 노출 때마다 숙주는 대체로 단 한 명이지만, SCP-ES-002 개체 하나로 여러 명의 숙주가 감염된 사례도 중간 정도의 확률로 보고된 바 있다. 자세한 정보는 부록 002-3을 참조하라.

한번 숙주 내로 들어온 SCP-ES-002는 계속 체내를 돌아다니지만, 점점 주파수가 줄어든다. 감소 추이는 전문 의료 장비를 이용하여 실험적으로 알아낸 바로는 거의 로그함수에 근사한다. 아래는 인간의 SCP-ES-002 감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나타내는 표이다. (표의 주파수는 전문 음성 장비로 밝혀냈지만, SCP-ES-002가 방출하는 실제 주파수는 현재까지도 확정 불가능하다.)

시간 포착된 주파수 증상

1~5 약 7200 Hz 감염 1기 동안 들리던 삐 소리가 줄어들다가 멈춘다. 숙주는 약간의 지남력 상실과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간혹 집중력 상실과 경련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6~11 약 2800 Hz 혈압이 약간 상승하면서 지속적인 두통, 균형감 상실, 말단 부위 조절 능력 감소 등이 동반된다. 구토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12~18 약 840 Hz 구토가 잦아지고 혈압이 더욱 크게 상승한다.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짧은 거리조차 걸을 수 없게 되며 청력 장애도 발생한다. 5명 중 1명은 시야도 흐려진다.

19~36 약 210 Hz 전신의 경련, 호흡곤란, 약간의 출혈. 이 시기에는 식은땀, 오한, 정신 내적인 환각, 가래, 장골 (長骨)의 골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특이한 사례들로는 위장 활동 조절을 완벽하게 상실하며 배설이 완전히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37~109 약 40 Hz 몸의 모든 구멍을 통틀어 출혈이 나며, 객혈, 격렬한 경련, 공격성 증가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잦다. 숙주의 약 86%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제노글로시아1를 내뱉는다. 이때 사용하는 언어는 대개 반투어이며 그 외 사례 2건에서는 성조 언어를 구사하였다. 이 시기가 SCP-ES-002 감염 중 가장 위험하다.

109+ 약 6 Hz 이때부터 숙주에게 개입할 수 없는 경우 제노글로시아는 멈추며, 근육 수축이 시작된다. 수축 빈도는 시간이 지나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사인은 주로 대량의 모세혈관 파열, 혈류 손상, 심근 과부하로 이러한 과정은 대개 해당 시기 시작 3시간 후에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부검 결과 SCP-ES-002의 작용으로 최소 90%의 체내 혈관이 찢기거나 파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노글로시아 도중, SCP-ES-002의 숙주는 비교적 일관된 단어를 연쇄적으로 계속해서 거의 정확한 발음으로 내뱉는다. 성대는 비정상적으로 신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무작위한 시간 간격을 두고 14~18 kHz 사이의 삐 소리를 내보낸다. 이때 숙주의 신체에서 새로운 SCP-ES-002 개체가 출현하며, 그것을 들은 모든 생명체를 또 다시 감염시킬 수 있다. 이 시기 중에 SCP-ES-002가 사용하는 번식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분석 역시 명확한 결과를 별달리 내지 못했다.

부록 002-2: 200█년 10월 25일의 격리 파기 도중, SCP-ES-002 개체 여럿이 구리 배관을 타고 제127기지 전반으로 퍼져 나가면서 몇 미터 바깥까지 금속이 울리는 소리를 냈다. 이때 휴대용 음성 재생 기기로 210 BPM의 음악을 듣고 있던 T██████ 연구원이 개체 하나를 듣고 말았다. SCP-ES-002는 이 음향 자극에 변칙적인 반응을 일으켜 T██████의 귀로 진입하는 순간 [편집됨]을 유발했고, 즉시 연구원은 제노글로시아 시기에 돌입했다.

이후 10분간 T██████ 연구원은 고통스럽게 코사어와 유사한 언어로 비명을 질렀고, 초당 3회씩 15.4 kHz의 펄스를 방출했다. 4분 뒤 연구원의 주요 동맥 여럿이 폭발하며 출혈을 악화시켰고, 그 뒤로 [데이터 말소], 몇 분 후 연구원은 사망했다. 해당 구역에서 SCP-ES-002 총 362개체가 발견되었고, 기동특무부대 002-D는 정적-K8 규약을 개시하여 총 6명의 전사자를 내고 개체들의 무효화에 성공했다.

부록 002-3: SCP-ES-002의 물리적 성상을 연구하려는 목적으로 201█년 7월 16일 수행된 실험에서, 개체 하나를 반향정위 시스템이 탑재된 방음실에 반입한 다음, 피험자 3명을 방음벽으로 개체와 분리해 두었다. 5.1채널 홈 시어터 시스템에 연결된 소리 증폭기로 인해 SCP-ES-002가 방출하는 펄스는 104 dB에 달했고, 피험자 2명이 한번에 감염되었다. 반향정위 팀에 따르면 이때 14~18 kHz 사이의 진동은 감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피험자 역시 15분 뒤에 감염되었다.

규약 정적-K8은 SCP-ES-002 개체의 증식을 막는 데에 충분치 못했고, 결국 개체들은 격리를 파기했다. 피영향자들은 위협 방지를 위해 항-002 무향실로 이송되었고, 이들은 노출 40분 만에 음향 고립으로 인한 심리적 부작용을 나타냈다. 결국 피험자 중 단 한 명만이 시술을 무사히 받고 생존했으며, 현재는 후유증에 대한 의학적 관찰 중이다.

부록 002-4: 야생에 남은 SCP-ES-002 개체를 002-D 팀에서 지속적으로 탐색 중이다. 약 50개체가 아직 잔존한다고 추정되며, 그중 6개체는 성공적으로 무효화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구역에서는 SCP-ES-002가 근처에 있음을 판별할 수 있다. SCP-ES-002가 해발 고도 3000 m 이상에서 움직일 때는 자체적으로 [편집됨]하면서 속도와 지상에서의 감염력을 상당히 올릴 수 있다. 이때의 음향 효과는 트럼펫이나 기타 유사한 관악기에서 나는 소리와 유사한 강한 저주파음으로 인식된다.

각주

1. 배운 적이 없는 언어를 읽고 쓰고 말하고 이해하는 초능력 내지는 현상.

by

LR0725

PASS THE STORY ON

이 밤을 함께 읽어요.

XThreadsTelegramWhatsApp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