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스컬
usubaorigeki
Hituketouzoku 2032/04/1 (목) 19:03:10 #10999982
게임PV 스크린샷
오늘은 『참수당한 인간의 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떤 게임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2025년, 일본의 인디 게임 회사가 제작・발매한 『베이퍼웨이브』라는 게임 혹시 아는 사람 있을까. 일단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사이언스 픽션 사이버펑크 세계관, 사이보그가 흔해진 미래세계를 무대로 하는 오픈월드형 액션 RPG다. 이렇게 말하면 듣기에는 좋지만, 그래픽이 아무리 좋게 말해도 퀄리티가 높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비유하자면 “레이와의 데스크림존”이라고 불린 「파이널소드」에 가까운 것이었다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것은 의도적인 것이었다. 저질인 3D 모델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섬뜩한 조작감, 마하불가사의(摩訶不思議) 하면서도 감동적이고 카타르시스 있는 시나리오. 게임 실황 방송하는 이들이 곧바로 그 포텐셜을 포착해서, 『베이퍼웨이브』는 단숨에 퍼져나갔다. 텔레비전에 나오기도 했고, 일세를 풍미한 게임이었다 말할 수 있겠다.
Hituketouzoku 2032/04/1 (목) 19:08:00 #10999982
그리고 그 『베이퍼웨이브』의 한 가지 유명한 매력으로서, 소소하게 숨겨진 요소가 많은 점이 있다. 맵 끝까지 가서 카메라를 전환해 한계까지 움직여야 겨우 보이는 의미심장한 포스터라던가, 특정한 수순을 밟으면 하늘에 거대한 생물이 때때로 출현하게 되거나, 게임 속의 비디오를 재생하면 갑자기 섬뜩한 실사영상이 나오거나, 특정한 창문 밖으로 점프를 4회 반복하면 갈 수 있는 이면세계를 경유해서 눈알 이미지로 가득한 작은 방에 갈 수 있다거나. 그 외에도 무수하게 확인되고 있다.
개발자 요시다(吉田)씨에 따르면, 그것도 다 의식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장난삼아 배치한 것임과 동시에 게이머에게 「그런 짓 할 것도 다 예상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너무 노골적이다, 정도가 없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는 눈을 반짝이며 희희낙락 이런 것들을 찾는 데 열중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드디어 본론이다. 처음에 말했던 『참수당한 인간의 목』, 이것도 그런 소소한 요소들 중 하나다.
Hituketouzoku 2032/04/1 (목) 19:15:00 #10999982
그의 머리는 냉장고에
이 화상은 게임 내에서 특정한 조작을 시행하면 나오는 포스터 중 하나다. 섬뜩하게 생긴 남성의 그림에 「241543903」라고 빨간 글자로 쓰여 있다. 바로 설명해 주자면, 이 화상은 데이비드 호로비츠(David Horvitz)라는 로스앤젤레스의 아티스트가 만든 밈에 편승한 것이다. 뭔가 싶으면 「241543903」로 검색해 보면 된다. 냉장고에 머리를 집어넣은 사람 화상이 산더미처럼 나올 거다. 실은 이게 힌트가 된다. (참고로 이 화상은 개발자 요시다씨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포스터 가까이에 『닌자 슬레이어』를 방불케 하는 말투를 쓰는 NPC가 있는데, 인살어에 지지 말고 내용을 잘 들어보면 근처 주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그 주택에 가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여겨지는 시각」인 게임내 오후 5시~오후 6시 시간대(게임 내 1분은 현실의 2초에 상당하므로, 현실 세계에서의 120초밖에 기회가 없다)에 냉장고를 조사하면, 주위의 저질 3D와는 명백히 이질적인, 이상하게 리얼리티 있는 텍스처로 된 갓 잘린 목과 같은 물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면 어디까지나 재미있는 요소를 찾았다고 소개하는 것에 그치겠지만, 이야기는 아직 끝이 아니다. 문제는 이 목 같은 물체가 진짜 시체의 화상이 아니냐는 소문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의도치 않게 게이머는 실제 시체를 보게 된 것이라면, 무섭기 짝이 없는 일이다.
Hituketouzoku 2032/04/1 (목) 19:21:01 #10999982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이고, 정확한 정보는 불명이다. 「samuraiskull.mdl」이라고 명명된 텍스처 데이터를 해석해서 조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본 화상을 특정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실제 사체의 화상이 소재로 쓰인 사례는 불후의 명작 게임 『하프라이프 2』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어쩌다 보니 그것과 머릿속에서 연결이 되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게다가, 크리에이터가 뭔가 창작할 때 리얼리티를 내기 위해 진짜를 참고하는 것은 어느 세계에나 일어나는 일이다. 진짜에 기탁해 만든 것이라면, 설령 창작된 것이라 해도 진짜 시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
하지만 명확하게 답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자 요시다씨는 블로그에서 게임에 숨겨진 요소들의 해설을 날마다 갱신하고, 게임 자체의 업데이트도 활발히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을 경계로 뚝 끊어지고 말았다. 회사 공식 사이트도 폐쇄되었고, 전화해 본 용자도 있었던 것 같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소문을 낳은 가장 큰 원인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Hituketouzoku 2032/04/1 (목) 19:24:11 #10999982
다만 한 가지 틀림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튼 그 물체의 정체에 대한 것이다.
냉장고 내용물을 본 뒤, 힌트를 주었던 NPC에게 돌아가 말을 걸면, 인살어 말투는 사라지고 이런 대사를 한다. 그 뒤로는 이 대사밖에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참수당한 인간의 목입니다」
몇 번을 말을 걸어도.
「그것은 참수당한 인간의 목입니다」
몇 번을 말을 걸어도.
「그것은 참수당한 인간의 목입니다」
답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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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amander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