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700-JP
SCP-4700-JP
일련번호: SCP-4700-JP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4700-JP는 제8181기지 소형 격리실에 격리한다. 해당 변칙존재는 방부 처리한 뒤에 격리실을 중심으로 밀폐 및 질소 기체를 충전한 유리 케이스 내에 보관한다. 영향 구역에 진입하는 행위는 최대한 피해야 하므로, 소형 격리실을 제외한 영향 구역은 수도관이나 케이블 등의 인프라 설비용 공간으로 사용한다.
SCP-4700-JP는 수시로 감시하며, 예기치 못한 변화가 있다면 즉시 제8181기지 관리부에 연락한다.
설명: SCP-4700-JP는 제조원을 알 수 없는 햄버거다. 해당 물품은 위에서부터 참깨빵, 양배추, 토마토, 치즈, 고기 패티, 빵으로 이루어져 있다.
SCP-4700-JP를 중심으로 한 반경 약 3 m 범위 내에 존재하는 인물, 혹은 SCP-4700-JP를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은 끊임없는 성적 흥분을 느낀다. 이 효과는 영향 범위 바깥으로 이동하면 해소된다. 또한, SCP-4700-JP를 촬영한 사진 등으로는 변칙성이 발휘되지 않는다.
SCP-4700-JP는 2025년 12월 15일 오전 03:26, 제8171기지에 위치한 사토 스바루(沙藤 昴) 박사의 사무실 바닥에 출현했고, 출현과 거의 동시에 사토 박사가 이를 발견하였다. 이후, 해당 물품을 수상하다고 생각한 사토 박사가 주변 인원에게 사건에 관해 상담했고,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뒤 SCP-4700-JP는 개체로 등록되었다. 아래는 SCP-4700-JP 출현 당시 사토 박사 사무실의 감시 카메라 영상 기록이다.
영상 기록 Site-8171-CAM46-20251215-0326
기록 장소: 제8171기지 사토 박사 사무실
기록 일시: 2025/12/15 03:26 AM
[기록 시작]
(사무실 안은 불이 꺼져 있고, 조용하다.)
(사토 박사의 책상 근처에 발광체가 나타난다.)
(발광체에서 인간형 독립체가 출현한다. 분석 결과, 해당 독립체는 PoI-4001로 판명되었다.)
(PoI-4001는 중성적인 목소리로 웃는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사토 박사가 들어온다.)
사토 박사: (큰 목소리로) 해애애앰버어어ーー거어어어어어ーー! 호오오ーー우!
(PoI-4001은 겁먹은 표정으로 강하게 빛나고, 비명을 지른다.)
(섬광과 함께 PoI-4001이 햄버거로 변화한다.)
사토 박사: 음?!
(사토 박사가 사무실의 불을 켜고, 책상으로 다가간다. 책상 근처 바닥에 햄버거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사토 박사: 에?
[기록 종료]
PoI-4001은 스톨라 폰 모피(Stlu Von Morphi)라는 이름을 자칭하던 타르타로스-아버(Tartarean-Arbor) 등급 악마 독립체로, 일반적으로는 음마(인큐버스/서큐버스, PoI-4001는 무성으로 추정)로 분류되는 존재다. PoI-4001은 표적으로 삼은 인간의 성적 지향성 및 특징에 맞추어 본인의 물리적 성질과 형태를 변하게 하고, 표적을 유혹하여 세뇌할 수 있다. 이 능력을 이용해 PoI-4001은 지금까지 총 35명의 재단 인원에게서 기밀 정보를 누설(그중 3명은 이후 재단을 배반함)했고, 각종 다양한 요주의 단체에게 그 기밀을 전달하고 있었던 사실이 판명되었다. 따라서 PoI-4001의 확보는 재단의 우선도 감마 사항이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요주의 인물 파일 #4001을 참조하라.
면담 기록 4700-JP-1
면담자: 세이메이 사네아키(晴明 心灯) 박사
면담 대상: 사토 스바루 박사
기록 일시: 2025/12/16 17:01 PM
비고: 면담은 일본어로 진행되었다. 파텔로(Patelow) 사상 가시화 장치를 이용해, 사토 박사의 발언이나 사고는 즉시 진위 판정 및 도식화가 가능한 상태였다. 장치 효과를 향상시킬 겸, 사토 박사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던 면담자와 비교적 사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기록 시작]
(세이메이 박사는 위 영상 기록 Site-8171-CAM46-20251215-0326을 확인하고 있다.)
세이메이 박사: ……와우.
사토 박사: 아니, 아니라고. 그때는 심야 텐션이었고.
세이메이 박사: 그건 알아. 어제까지 그 대규모 격리 계획 때문에 거의 밤을 샜다시피 했단 거 다 알지. 3주 정도 제대로 잠도 못 잤잖아.
사토 박사: 설마 GoI 섬멸까지 갈 줄은 몰랐지……. 타우미엘 등급까지 제법 투입됐고.
세이메이 박사: 진짜 수고 많았다. 일단 푸념은 나중에 다시 하는 걸로 하고. 지금은 저 햄버거에 대해서 얘기하자. 감시 카메라에 찍힌 인물에 대해 기억나는 거 없어?
사토 박사: 딱히.
세이메이 박사: "스톨라 폰 모피"라는 이름은?
사토 박사: 그것도 모르겠는데.
세이메이 박사: (장치를 확인한다) 오케이, 거짓말은 아닌가 보네.
사토 박사: 그 녀석 관한 정보 좀 볼 수 있어?
세이메이 박사: 잠시만. (서류를 살펴본다) 응, 여기.
사토 박사: 고마워.
(세이메이 박사가 사토 박사에게 PoI-4001과 관련된 간단한 정보가 적힌 서류를 건넨다. 사토 박사가 서류를 읽어 본다.)
사토 박사: 사람을 조종하는 타입인가.
세이메이 박사: 맞아. 그래서 세뇌된 거 아닌지 제대로 확인해 봐야 하거든. 좋아. 넌 요즘 1개월 동안 늘 바빴으니까, 1초도 끊기지 않고 알리바이가 성립하네.
사토 박사: 진짜로?
세이메이 박사: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햄버거를 본 기억은 없어?
사토 박사: 없어, 없어. 산 기억도 없는 물건이었어.
세이메이 박사: 먹으려는 생각은 안 했었어?
사토 박사: 그렇게 수상하게 바닥에 놓인 햄버거는 안 먹지.
세이메이 박사: 역시 그런가. 으음. 그때 일을 선명하게 떠올려 볼 수 있어?
사토 박사: 일단. 그때는 드디어 업무 끝이라고 선언된 참이었어서. 정확히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먹어서 무척이나 배가 고픈 상태였어. 수면 부족이라 졸리기도 했지만, 일이 끝났으니 드디어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졸음도 싹 날아가더라고.
세이메이 박사: 햄버거를 그렇게 좋아했던가?
사토 박사: 엄청. 항상 3개는 쌓아둬. 바쁠 때는 5개도. 출출할 때는 금방 먹어버리고, 일이 길어질 때는 늘 옆에 1개는 놓아두지. 그렇지만 이번 안건은 해도해도 너무 바빠서, 여기저기 시설을 돌아다니느라 먹을 틈도 없었어!
세이메이 박사: 그리고 그 마음에서 우러나온 외침이.
사토 박사: (말을 끊고) 아아아아아아 안 들린다. 아무튼 그때는 엄청 햄버거가 먹고 싶었어. 모든 욕구가 식욕이 된 수준이었지. 그러면서 사무실 문을 열었더니 왜인지 빛이 나고, 서둘러서 들어가 보니 어째선가 본 적도 없는 햄버거가 있었어. 이게 내가 아는 모든 사건의 전말이야.
세이메이 박사: 그렇구나. (서류를 살펴본다.) 응? 설마. 잠시만……. (약 8초간 깊이 생각함) 아직 가설에 불과하지만,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도 같아.。
사토 박사: 정말?
세이메이 박사: PoI-4001은 표적으로 삼은 인물의 성적 지향과 특징에 맞추어 자기 물리적 성질과 형태를 변하게 한다고 했지만, 내 추측으로는 아마 PoI-4001은 타겟의 머릿속을 어떤 방법을 써서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즉, 어떤 타입을 좋아하는지, 성욕을 품은 대상을 감지해서 그걸로 변화하는 듯해.
사토 박사: 오.
세이메이 박사: 해서, 아까 얘기가 문자 그대로 사실이라 치면, 사토 박사는 사무실에 들어올 때, 머릿속이 완전히 햄버거를 먹겠다는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 말하자면, 모든 욕구가 식욕이 되어 있었다.
사토 박사: ……어.
세이메이 박사: 그 욕구 속에는 성욕도 포함되어 있었다. 즉, 그때는 성욕마저 햄버거를 원하고 있었다.
사토 박사: 예? 진짜로 그 이론으로?
세이메이 박사: 그렇다면 논리가 맞아 들어가. 평범한 성욕을 느끼지 못하고, 대신 햄버거를 원하는 성욕을 본 PoI-4001. 원래는 사토 박사를 노리고,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재수 없게도 원래는 있을 턱이 없는 비틀린 성욕을 받아들이고 만 거야.
사토 박사: 비틀린 성욕.
세이메이 박사: 그 결과, 사토 박사의 욕구에 따라 햄버거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인물이 아닌 물건으로 의도치 않게 변신해 버려서, 뭐랄까, PoI-4001의 변칙성을 사용하려면 필요한 기적술이나 현실조작 같은 메커니즘까지 변해 버렸다. 해서 햄버거에서 돌아올 수 없게 된 거지.
사토 박사: 그러니까, 내가 햄버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음마가 햄버거가 됐고, 그게 너무 이레귤러라서 돌아올 수 없게 된 거라고?
세이메이 박사: 그런 거지.
사토 박사: 그럼 저 햄버거가 음마의 말로라고?
세이메이 박사: 아마도. 추정컨대 지금 변칙성은 그 흔적이고, 본래는 유혹을 보조하기 위한 능력이 아니었을까. 비교적 가정에 의존한 생각이다 보니 확인해 볼 필요는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게 가장 '그럴듯'해.
사토 박사: 으엥…….
세이메이 박사: 이야, 먹지 않아서 다행이야. 먹었으면 빙의됐을지도 모르잖아. 아무튼, 이걸로 필요한 건 다 들었으니, 그럼 슬슬―
사토 박사: 잠시만. 잘 생각해보니 나 노려졌던 거야?
세이메이 박사: 그랬겠지.
사토 박사: 에, 어째서?
세이메이 박사: 다수의 시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데다가, 타우미엘 등급을 포함해서 수많은 개체를 동원할 수 있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정보를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사토 박사: ……나, 그거 다 유출할 뻔했던 거네.
세이메이 박사: 그랬겠지. 그래도 축하해, 사토 박사의 햄버거 사랑이 그걸 막고 원흉을 봉인하기까지 했네. 엄청난 공훈이야.
사토 박사: ……지금, 공포를 느꼈어.
[기록 종료]
종료 보고: 이후 전술신학부에서 상세히 분석한 결과, 위 추측은 정확하다고 판단되었다. 사토 박사의 이 공적을 인정하여, 재단에서는 2026년 연간 재단 시설 내 햄버거 무료 패스를 증정했다.
현재 PoI-4001의 활동은 전혀 확인되지 않으며, 대화도 성공하지 못했다.
PoI-4001의 정신조작이나 빙의, 탈주를 방지하기 위해, SCP-4700-JP를 섭취하거나 실험하는 행위는 무기한 금지되어 있다. 또한, '세균이 SCP-4700-JP를 섭취했다가 PoI-4001에게 조종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해당 개체는 철저히 방부 처리하고 있다.
2026/04/01 갱신: 2026/03/20, 배관 보수를 위해 격리실에 들어간 엔지니어가 기존의 변칙성 대신 격렬한 식욕 증가 증상을 겪었다. 해당 인원을 조사한 결과, 변칙성의 변화가 확인되었다. 또한, 격리실 내에서 훌쩍이며 우는 듯한 환청이 3회 정도 기록되었다.
예방을 위해, 격리실에 입실하는 인원은 사전에 식사를 마치고 배가 부른 상태로 들어가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격리실 근처에 주먹밥, 과자 자판기를 설치해서 식욕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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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