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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azima-manami 라는 유저

taiyousun

straw-doll 2024/8/2 (금) 17:01:06 #11145632

오컬트 포럼에는 기묘한 체험담이 넘쳐난다. 이세계로 갔다는 것, 유령을 보았다는 것, 괴물에게 습격당했다는 것, 그 기묘함은 여러 갈래 다양하다. 헌데, 그 중에는 기묘한 “기묘한 체험담”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 일부, 「sasazima-manami」라는 유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straw-doll 2024/8/2 (금) 17:10:31 #11145632

「sasazima-manami」는 오컬트 포럼에서 유령이나 괴물과의 조우담을 투고해 왔다. ― 그다지 화제가 되지는 못했지만 ― 그 담담한 말투는 공포를 자아내는, 훌륭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이야기에는 꼭 한 가지 기묘한 점이 있다. 그것은 이야기 결말에서 그녀가 반드시 사망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이야기 말미에 「저는 괴물에게 잠아먹혀 죽은 것입니다」, 「저는 유령에게 저주받아 모든 피부가 짓물러 죽었습니다」, 「저는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던 도중 넘어져서 머리가 깨져 죽은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사망을 보고한다. 그 보고를 하기 전까지는 댓글에도 반응을 하지만, 사망을 보고한 이후에는 그 글타래에는 일체 글을 더 쓰지 않게 된다 ― 마치 정말 사망해 버린 것처럼. 그러다 며칠 후에 새로운 글타래를 세우고 체험담을 투고하고 있다.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나?

mogu-mogu 2024/8/2 (금) 17:14:12 #14255283

으ー음, 확실히 기묘하네. 근데 나는 그런 유저 본 적이 없어. 그런 유저가 진짜 있었던가?

straw-doll 2024/8/2 (금) 17:15:53 #11145632

뭐, 아까도 말했지만 그녀 자체가 그렇게 화제가 된 적은 없으니까.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 사망보고로 끝나서 낚시 취급을 받기도 했던 거 같고. 어중이떠중이 같은 다른 낚시글들과 섞여서 기억에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straw-doll 2024/8/2 (금) 17:20:22 #11145632

그녀는 반드시 며칠에 한 번 꼴로 오컬트 포럼에서 체험담을 투고했다. 그런데 어느 시기부터 일체 글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뭐, 아까도 말했지만 며칠 동안 소식 불통이 되는 일은 별로 드물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게 1주일, 1개월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지, 「sasazima-manami」는 정말로 사망해 버린 것은 아닐까.

straw-doll 2024/8/2 (금) 17:27:17 #11145632

나처럼 그녀의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유저들이 있어서, 「sasazima-manami」의 조사가 개시되었다.

그녀는 어느 스팟을 찾아가는지 행선지 이름을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모 터널, 어느 마을, 이런 식으로. 하지만 묘사에 근거해서 어느 정도는 스팟을 특정할 수 있었다. 이동시간의 묘사라던지, 열차 지연의 묘사라던지, 특히 그녀는 「리니어모터카가 개통되면 좀 편해질 텐데」 그런 발언을 자주 했다. 즉, 그녀는 교통이 부자유한데 조만간 리니어모터카가 개통하는 지역에 서주하고 있다. 이로부터 그녀가 나가노현, 그것도 남부지역에 거주함을 추측할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꽤 드문 이름이었으니까, 나가노현 남부에 사는 「사사지마 마나미(笹島 真奈美)」라는 여성을 용이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 예상대로, 라고 하면 안 되겠지만 ― 사망한 상태였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그녀가 사망한 시기와 글 투고가 두절된 시기가 일치하지 않았다.

사망한 시기는, 「sasazima-manami」 사망설이 나돌던 시기와 대체로 같았다.

straw-doll 2024/8/2 (금) 17:36:52 #11145632

사람의 인식은 때때로 있을 수 없는 일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령 인간에게 뜨끈한 다리미를 보여주고, 눈을 가린 뒤에 차가운 숟가락을 피부에 갖다대면 화상을 입는다고 한다. 이것은 본인이 뜨거운 다리미를 갖다댄 것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 꿈속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는 설도 있다. 이 역시 본인이 자신이 죽었다고 인식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식은 사물을 왜곡하는 힘이 있다.

그렇다면 그 힘이 타자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유령의 정체는 말라죽은 억새풀이었을까?* 적어도 말라죽은 억새를 인식하기 전까지는 유령은 존재했던 것은 아닐까? 말라죽은 억새를 인식했기 때문에 유령이 덧칠된 것이 아닐까?

살아 있는 인물이, 죽은 것으로 타자에게 인식되는 바람에 죽은 것으로 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 * 일본 속담 “유령인가 하고 보니 말라죽은 참억새더라”. 무언가 실체를 알고 보니 별 것 아니었다는 뜻. straw-doll 2024/8/2 (금) 17:41:36 #11145632

그렇다면그렇다면 아마, 아이디 「sasazima-manami」의 소유자는 「사사지마 마나미」에게 원한을 가진 누군가일 것이다. 그 혹은 그녀는 무시무시하게도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고 그녀를 죽인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너희들도 기억하길 바란다. 인식이 타자를 죽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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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ion 2024/8/19 (월) 21:39:44 #33228246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나도 조사해 보았는데, 확실히 사사지마 마나미라는 여성은 존재했고, 사망도 했다. 하지만 「sasazima-manami」라는 유저는 아무리 조사해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 유저에 대한 언급도 마찬가지로 없다.

타래주도 기묘하다. 단정하는 어조가 많다.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고 그녀를 죽였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지? 어째서 「sasazima-manami」와 「사사지마 마나미」가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단언하는 것인지? 병으로 쓰러진 것이라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차가 존재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마지막으로 가장 기묘했던 것은

사사지마 마나미가 사망한 시기가, 이 글타래가 화제가 되었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by

Salamander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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