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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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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

샐리는 아기 모니터 앱을 켜 둔 휴대폰을 늘 침대 옆 협탁에 놓아두었다. 생후 여덟 달인 티미는 이리저리 구르고, 옹알이를 하고, 아기 침대 난간을 붙잡고 몸을 일으키려 애쓰는 활발한 아기였기에, 영상과 소리를 계속 켜 두면 마음이 놓였다.

새벽 3시, 잡음과 나직한 중얼거림이 침실의 정적을 깨뜨렸다.

샐리는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 들고 화면을 두드렸다. 티미는 엎드린 채 깊이 잠들어 있었고, 숨을 쉴 때마다 조그마한 어깨가 거의 알아채기 힘들 만큼 움직였다.

누더기 드레스를 입은 키 크고 그림자 같은 여자가 아기 침대 바로 앞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옆에는 뼈만 앙상한 아이가 텅 빈 새까만 두 눈으로 나무 살대 사이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휴대폰 스피커에서 메마른 속삭임이 흘러나왔다.

“쉿, 새로 생긴 네 남동생 깨우지 마. 정말 완벽하지 않니?”

샐리는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듯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칼을 흔들어 깨웠다.

“칼, 일어나! 티미 방에 누가…… 누가 있어.” 두 사람은 이불을 걷어차고 복도를 달려갔다.

칼은 아기 방 문을 벌컥 열고 구석에 놓인 등을 켰다. 부드러운 빛이 방 안을 채웠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티미는 가슴을 가만히 오르내리며 깊이 잠들어 있었다.

“봤지? 아무도 없잖아.” 칼은 아기가 깨지 않도록 등을 끄며 속삭였다.

두 사람은 복도를 따라 침실로 돌아왔지만, 샐리가 휴대폰을 협탁에 내려놓는 순간 화면에 움직임이 번쩍 나타났다.

카메라 영상 속 아기 침대는 비어 있었다. 누더기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뼈만 앙상한 아이가 아기 방 문간에 서서 복도 너머 두 사람의 침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가 길고 앙상한 손가락을 천천히 들어 갈라진 입술에 갖다 댔고, 스피커에서 메마른 속삭임이 흘러나왔다.

“쉿, 하라고 했잖아.”

작성자 /u/Lilia_Bri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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