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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내 서재 0

익숙한 얼굴이 내가 자는 동안 나를 지켜본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돼 잠이 부족하던 때, 갑자기 화들짝 잠에서 깼다가 안방에 딸린 욕실의 닫힌 문 앞에 5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서 있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 남자친구가 잠자리에 들기 전 늦은 밤 샤워를 하고 있어서 문 아래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갓난아기는 내 옆 아기 요람에서 푹 자고 있었다. 그 실루엣을 보자마자 나는 “저게 뭐야?” “씨발, 저게 뭐냐고?!” 하고 소리쳤고, 어둠 속에서 좀 더 선명하게 보려고 눈을 가늘게 떴다. 이상한 건 그 어린아이가 무섭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는 곱슬머리였고, 그 존재가 이상하리만큼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로부터 1년 넘게 지난 어느 날, 아들(1.5세)은 내 침대 옆 아기 침대에서 푹 자고 있었다. 나도 잠들어 있다가 아들이 지르는 비명에 깜짝 놀라 깼다. 아들은 평소 잠에서 깨어도 우는 법이 거의 없었다. 내가 안아 침대로 데려올 때까지 나를 찾으며 몇 번 칭얼거릴 정도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내 시선은 곧바로 방 저편으로 향했고, 거기서 그 남자아이의 어둑한 형체가 다시 보였다. 처음에는 그 아이가 울고 있다고 생각했다. 몇 초 동안 눈을 가늘게 뜨고 얼굴을 알아보려 애쓰는 사이, 그 형체는 흐려지더니 흔들의자가 드리운 그림자로 변했다.

이런 일들은 아마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때문이겠지만, 뭔가 더 깊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건 꽤 재미있다. 특히 그 형체가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다. 아들은 자랄수록 그 형체를 점점 더 닮아 간다. 혹시 미래에서 나를 찾아오는 걸까??? 그냥 농담인데…근데 혹시???

작성자 /u/avibecalledquetz-

A familiar face watches me while I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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