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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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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병사

이건 내가 16살 때 겪은 일이다. 지금은 몇 년이 지났고 몇몇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해 줬지만, 내가 겪은 가장 충격적인 만남 중 하나로 늘 기억에 남아 있다.

나는 뉴잉글랜드의 시골에 있는 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살던 집은 1960년대에 지어졌지만, 그 땅에는 그전에 집이 두 채 들어선 적이 있었다. 첫 번째 집은 대략 1760년에, 다른 집은 1800년대 중반에 지어졌다. 부모님이 2010년에 처음 집을 사셨을 때 실제로 최초의 집 기초 일부가 발굴되기도 했다.

내가 16살이던 해, 7월 4일이 낀 주에 친구 하나와 폭죽을 터뜨리려고 우리 땅 바로 뒤에 있는 숲에 들어갔다. 정오 무렵이었고,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여름날이었다. 한 시간쯤 폭죽을 터뜨리고 나자 친구가 약 50야드 떨어진 곳에서 숲을 가로질러 걷는 남자를 가리켰다.

그 남자는 마치 18세기에서 걸어 나온 듯한 차림이었다. 조끼에 무릎까지 오는 바지, 심지어 삼각모까지 제대로 갖춰 입고 있었다. 여기가 7월 4일 무렵의 뉴잉글랜드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 마을이 공식적으로 세워진 시기도 그 무렵이라, 예전에는 옛날 옷을 차려입고 축하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보스턴에서 사람들이 당시 복장을 완벽하게 갖춰 입고 폴 리비어가 말을 타고 달렸던 일을 재현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이상한 건 그 남자가 처음에는 우리에게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고, 옷은 더러워 보이는 데다 평소에도 계속 입고 생활한 듯한 흔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가 역사 재현 행사 참가자라고 생각하고 다가갔다. 거리가 약 20야드까지 좁혀지자 그가 몸을 돌려 우리 둘을 바라봤는데, 얼굴에는 온통 어리둥절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최대한 정확하게 묘사하자면, 우리 둘의 머리를 합쳐 5개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를 쳐다봤다.

그는 말 한마디도 없이 그냥 사라졌다. 달아났다거나, 내가 한눈을 팔았다가 다시 보니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다. 말 그대로 현실에서 툭 하고 지워진 것 같았다. 그는 우리를 봤고, 거의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짓더니, 우리가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눈앞에서 그대로 사라졌다.

지금까지도 그게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유령이었다는 쪽에 기운다. 반면 내 친구는 우리나 그 독립혁명 시대 친구 중 어느 한쪽이 실수로 상대방의 시간선에 끼어들었다는 가설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우연히 시간 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냥 이 이야기를 나누고, 어쩌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 보고 싶었다.

게시자 /u/dddoinyo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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