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의 알림이 뜨기 시작했다
첫 알림은 오전 2:14에 왔다. 앱 이름도 없었고, 알아볼 만한 아이콘도 없었다. 알림은 제 것이라도 되는 양 내 잠금 화면 맨 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라는 지금 세 블록 떨어진 곳에서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트럭 뒷좌석에 있습니다.
나는 꼬박 일 분 동안 그것을 바라보며, 스팸 문자나 오류 같은 평범한 것으로 판명되기를 기다렸다. 그런 일은 없었다. 무슨 뜻인지 미처 받아들이기도 전에 두 번째 알림이 내려왔다.
당신의 아버지는 방금 토머스 목사와 이번 주 세 번째 자정 모임을 갖기 위해 교회 사제관으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앱을 삭제하려고 했다. 앱은 없었다. 홈 화면과 설정, 설치 기록을 뒤졌다. 이런 알림을 보낼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휴대폰을 껐다. 꺼진 상태로 내 손안에서 진동했다.
아침까지 알림이 마흔 개 더 왔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내용이었다. 상사가 작성해 둔 해고 통보 이메일 초안, 동료가 인사팀에 털어놓은 고백, 이웃이 삽과 양동이를 들고 밤늦게 뒷마당을 오가는 일. 그만 보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그만 보지 않았다. 알림은 매번 다음 알림이 앞선 알림을 설명해 줄 거라고, 계속 화면을 지켜보기만 하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한발 앞서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약속했다. 그 느낌 자체가 일종의 낚싯바늘이었고, 알림 내용보다도 더 지독했다. 나는 욕실 바닥에 여섯 시간 동안 앉아 저절로 새로고침되는 화면을 새로고침했다.
사흘째쯤 이웃에 관한 알림이 다시 왔다. 이번에는 더 구체적이었다. 그는 정원 쓰레기를 묻고 있는 게 아닙니다. 마룻장 밑에서 열하루 동안 따뜻한 피를 먹지 못한 무언가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나는 그걸 읽고 웃었다. 어딘가 잘못되어 버린, 지나치게 높은 웃음이었다. 뇌 한구석의 작은 짐승 같은 부분은 이미 그 말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경고하기 시작했다.
9번 도로 고가도로, 오전 7:52, 검은색 세단이 신호를 위반합니다.
그날 아침 나는 아파트 밖에 세워 둔 차 안에서 사십 분 동안 운전대를 잡은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시계가 7:52를 향해 가는 것을 지켜봤다. 차를 몰고 나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는 끝내 알지 못했다. 그래도 7:53에 알림은 갱신됐다. 사망자 한 명 확인. 누구인지는 모른다.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 그 뒤로 그 길에서는 운전한 적이 없다.
알림이 더는 다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게 된 건 그때부터였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숨을 참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다. 거기 앉아 있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숨을 참고 있다고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뒤에서 옷장 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돌아보는 바람에 목 어딘가가 삐끗했다. 옷장 문은 두 인치 열려 있었고, 그 안의 어둠은 옷장이라면 도저히 그럴 수 없을 만큼 깊어 보였다. 마치 아파트 벽을 넘어 더 먼 곳까지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날 밤도, 그다음 밤도 잠을 자지 못했다. 그사이 어느 순간, 고열에 시달리며 꾸는 꿈속에서 그 꿈을 이해하듯 나는 깨달았다. 이것은 내 삶을 보고하고 있던 게 아니었다. 내 삶을 조종하고 있었다. 불륜, 아버지의 비밀, 내 일자리, 내가 막지 못한 사고까지, 모든 것이 식탁 위 식기처럼 제자리에 배치되어 있었다. 하나하나가 내게 가장 큰 타격을 줄 순간에 정확히 들이닥치도록 시간을 맞춰 놓고, 내가 도움을 구할 수 있었을 만한 곳으로 향하는 대신 화면의 빛에 매달려 있게 했다.
휴대폰을 부엌 조리대에 내리쳐 부수려고 했다. 손으로 제대로 움켜쥘 수가 없었고 자꾸만 미끄러졌다. 마치 휴대폰 자체가 부서지기를 원치 않는 것 같았다. 네 번째로 내리쳤을 때 화면이 마지막으로 한 번 켜졌다. 내게 보내는 알림은 아니었다.
그것은 휴대폰 세 대로 동시에 갔다. 아내의 휴대폰. 아버지의 휴대폰. 상사의 휴대폰. 내가 아는 것은 아내의 휴대폰이 진동했을 때 아내와 같은 방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움직임을 뚝 멈추더니 무서운 것을 보듯 나를 바라봤다.
세 화면에 뜬 메시지는 모두 같았다.
그는 처음부터 여러분 모두의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그에 관해 주고받은 내용도 전부 읽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내 주변 누구도 나를 예전처럼 보지 않는다. 누가 이것을 만들었는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른다. 내가 아는 건 이것이 아직 작동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최근 들어 아내의 휴대폰이 오전 2시에 진동하기 시작했다는 것뿐이다.
작성자 /u/lex_keno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