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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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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어린 눈의 남자

나는 18살 여자다. 2년 전 내가 선택한 대학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 이사를 해야 했다. 아파트 단지에 집을 빌렸는데, 알아보니 차분하고 조용한 동네였지만 결코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었다. 나는 그곳 생활에 꽤 빨리 적응했고 새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얼마 전 친구와 그 친구의 남자친구와 함께 파티에 가기로 했다. 파티가 열리는 곳은 우리 집에서 꽤 멀었지만, 한번 가 볼 만큼은 재미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춤도 조금 추고, 이야기도 나누고, 웃기도 했다. 그러다 지쳐서 집에 가기로 했다. 그 둘은 함께 가고 나는 혼자 가기로 했다. 전에도 여러 번 혼자 집에 간 적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금요일이라 02:00 A.M.쯤이었는데도 주변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나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 파티를 즐기다 나오니 바깥 공기가 꽤 상쾌하게 느껴졌다. 마침내 내가 사는 아파트 건물의 현관문 앞에 도착했다. 사실상 집에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그때는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꼈다. 핸드백 안에서 열쇠를 찾고 있었는데 어두워서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본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거의 완전히 벌거벗은 남자가 있었다. 그가 몸에 걸친 것이라고는 부츠뿐이었다. 그는 아주 천천히 내 옆을 지나가면서 내내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공포에 질려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히 그의 표정이 기억에 남았다. 차분하고 침착해 보였지만 눈에는 소름 끼치는 야성이 어려 있었다. (눈이 아주 짙은 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가 계속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니 더욱 불안해졌다. 남자는 이십 대 중후반, 어쩌면 30살쯤 되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체구가 아주 작은 여자다. 키는 겨우 5피트 2인치 정도이고, 힘으로는 절대 그를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열쇠를 찾는 데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고였다. 위험에 처한 것 같았지만, 동시에 안전한 곳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그사이 남자는 나를 지나 몇 미터쯤 더 걸어갔다. 그를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나와 필사적으로 열쇠를 찾는 내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맞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재빨리 그쪽을 바라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그때까지도 줄곧 나를 보고 있었다…내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리자, 그는 몸을 돌려 다시 내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그 빌어먹을 열쇠를 더욱 필사적으로 찾았고 심장은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모든 게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그때는 울고 있었던 것 같다. 마침내 열쇠를 찾았을 때, 나는 거의 문을 공격하듯 열쇠를 들이대고 곧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뒤돌아보니 그 남자는 그 자리에 서서 유리창 너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문 안으로 뛰어들기 직전, 그가 나에게 닿을 뻔할 만큼 가까이 와 있었다는 생각에 끔찍한 공포가 밀려왔다. 우리는 몇 초 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그는 그냥 오른쪽으로 돌아서 떠났다. 그제야 나는 안전하다고 느꼈다.

내 방에 들어왔을 때는 거의 04:00 A.M.이었고, 나는 뭘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남자친구에게 전화했더니 꼭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지만, 그때는 너무 무섭고 지쳐서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만약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온갖 생각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뒤로 나는 밤에 혼자 걸어 다니지 않기로 했다. 꼭 그래야만 할 때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집 안에 들어갈 때까지 통화한다. 이 일을 겪으며,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을 포함해 어디에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작성자 /u/bloo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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