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사냥철
나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내내 뉴욕주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우리 집에서 이어지는 큰길에는 쓰레기 매립장이 있었는데, 1994-1995년 무렵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다가 복토를 하고 폐쇄됐다. 그건 영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온갖 짐승이며 코요테와 개의 잡종이며 소름 끼치는 것들이 죄다 기어 나왔기 때문이다. 그곳과 맞닿은 집이 몇 채 있었고, 부모님도 한때 매립장에 바로 붙어 있는 부동산을 살까 고민하셨다.
우리는 2001년에 이사했고, 2002년에는 내 친구 카일이 그 매립장과 맞닿아 늘어선 집들 가운데 끝에서 두 번째 집으로 이사했다. 기억하기로 우리가 숲속 같은 곳에 깊이 들어가기 시작한 건 아마 16살이나 17살쯤부터였다. 카일네 뒷마당을 가로질러 난 작은 길을 따라가면 집 쪽에서 잠글 수 있는 작은 철문이 나왔고, 그 문을 지나면 이제는 들판이 된 그곳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 나가 그냥 돌아다니곤 했는데,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워낙 광활해서 자신이 작게 느껴지기 쉬웠다. 여기저기 환기구가 솟아 있었지만 들판 가장자리에는 숲이 있었고, 뒤쪽에는 도로에서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낭떠러지가 있었다.
2005년 어느 여름날, 우리는 같이 놀기로 했다. 내게는 여름마다 뉴햄프셔에 가는 친구가 있었는데, 돈을 주면 그 친구가 최고급 폭죽과 폭발물 몇 가지를 구해다 주곤 했다. 우리는 들판에 다시 들어가 몇 개 터뜨려 보기로 했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일부러 너무 과하게 놀지는 않으려 했다. 그래서 커다란 관들에서는 거리를 두었고, 결국에는 서로를 향해 로만 캔들 폭죽을 쏘아 댔다.
모든 게 괜찮아 보였는데, 그러다 갑자기 달라졌다.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왔고, 사방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카일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최근에도 이곳에 자주 왔던 터라 딱히 이상해 보이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느낌을 무시하지 않기로 하고 달렸다.
카일은 영문을 모른 채 우리 물건을 챙겨 뒤따라왔다. 나는 철문을 닫았고, 우리는 나무와 덤불 뒤에 숨어 몇 시간처럼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아마 5-10분쯤 들판을 지켜봤다. 그때 전신에 길리 슈트를 입고 커다란 군용 총처럼 보이는 총을 든 남자 2명이 우리가 있던 곳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서로 이야기도 나눴다. 내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카일은 우리가 빨리도 달아났다고 말하는 걸 들은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소리 없이 몸을 낮추더니 뒤로 돌아갔고, 우리는 그들이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우리는 SOCOM을 좋아해서 혹시 군인들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카일의 새아버지는 네이비 실 대원들이 우리가 있던 곳을 아무 이유 없이 순찰할 리는 없고, 아마 그냥 동네 사람들이었을 테니 그곳에 다시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그 뒤로 우리는 그곳에 다시 가지 않았지만, 탐험하러 가서 외부 기반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거점이 있는지 알아보자는 이야기는 늘 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게시자 /u/nubianhead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