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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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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페티시가 있던 약국의 소름 끼치는 남자

아마 10년 전쯤, 내가 30대 초반이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나는 처방약을 받으려고 동네 약국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작은 마을이고 나는 그곳의 단골이라 직원들은 내 얼굴을 알아봤다. 내 앞에는 두어 명이 줄을 서 있었고, 뒤에도 두어 명이 있었다.

뒤통수 쪽 머리카락에서 자꾸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지만, 돌아볼 때마다 뒤에 있던 남자는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바닥을 보고 있었다. 줄 맨 앞에 설 때까지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됐다. 약사는 당시 약국에 있던 상담실에서 내 약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 상담실은 이후 화장실로 바뀌었다.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년째 그 약을 먹고 있었고 평생 먹어야 한다는 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울 게 없었다.

나는 안쪽 상담실로 가서 문을 닫았고, 약사는 반대편에 있는 약국 내부와 연결된 문으로 들어왔다. 약사는 내 뒤에 있던 남자가 앞으로 다가와 내 머리카락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은 뒤, 다시 뒤로 물러나 바닥을 보고 있었다고 알려줬다. 너무나 이상한 행동이었고, 특히 내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약국 직원들은 다른 직원이 그 남자의 주의를 돌릴 때까지 내가 상담실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경비원에게 나를 차까지 데려다주고 내가 차를 몰고 떠나는 것까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 머리 냄새 맡는 남자가 밖으로 나와 내가 무슨 차를 타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보기 전에 확실히 그곳을 떠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 약국을 이용하고, 당시 직원 중 몇 명은 여전히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날 내가 안전할 수 있도록 먼저 나서서 도와준 것에 늘 감사할 것이다.

작성자 /u/allurebell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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