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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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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끼치는 일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 오늘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나는 차를 몰고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던 중이었는데, 어떤 차가 무모하게 내 차선으로 끼어드는 바람에, 그러니까, 교통사고가 났어야 했다. 타이어가 끼익 하는 소리와 쿵 하는 커다란 충돌음이 들리고, 안전벨트가 아플 정도로 몸을 뒤로 잡아당기는 그런 사고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됐는지 아는가? 나는 공포와 충격에 휩싸인 채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앉아 있다가 차에서 내리려던 참이었는데…… 내가 부딪혔을 그 차의 운전자는 차에 아무런 손상도 없이 그냥 운전해서 가 버렸다. 나는 족히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믿기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러는 동안 뒤에 있던 차들이 조급하게 경적을 울렸고, 그 소리에 정신이 돌아와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집에 도착해서 내 차를 살펴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흠집 하나조차 없었다. 무언가 오류가 일어나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우주로 내가 튕겨 나왔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작성자 /u/isekaiy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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