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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행MIDNIGHT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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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동하는 면발

다들 안녕하세요.

제 인생은 온통 이상한 일의 연속이에요.

최근에 겪은 일 하나를 얘기해 볼게요.

며칠 전, 점심으로 수프가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식료품 보관장에서 프로그레소 치킨 누들 수프 통조림을 꺼내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넣었어요. 타이머는 2분으로 맞췄고요.

종료음이 울려서 돌아와 보니, 전자레인지 아래에 있는 스토브 위에 달걀 면발 하나가 완전히 익은 채 놓여 있었어요. 데일 만큼 뜨겁고 고무처럼 질겼어요.

저는 그릇을 꺼내려고 전자레인지 문을 열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뭘 떨어뜨리거나 흘리지 않았다는 건 확실해요. 설령 그랬다고 해도 익어 있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릇에서 튀어나왔다고 해도, 전자레인지에는 뭔가가 떨어져 나올 만한 구멍이 분명히 없어요.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아도,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건 면발이 전자레인지 밖으로 순간이동한 뒤 저절로 익었거나, 그릇 안에서 제대로 익은 다음 순간이동했다는 것뿐이에요.

어느 쪽이든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며칠 동안 그 일 때문에 머리가 좆같이 뒤죽박죽이었는데, 솔직히 가끔은 그게 목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한번 얘기해 보고 싶었어요. 사실은 정말 소설보다 더 기묘하네요. 우리가 사는 곳은 참 이상한 곳이에요.

🙃💜

작성자 /u/threshold_mind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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