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초콜릿만은 안 돼!
나는 판 초콜릿을 딱 두 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나중에 먹으려고 넣어 둘 수 있는 드문 부류의 사람이다. 내가 사는 초콜릿은 은박지에 싸인 채 종이 포장에 들어 있다.
어젯밤, 나는 소중한 초콜릿을 꺼내고는(그것도 마지막 남은 두 조각이었다) 무심코 포장의 열린 쪽을 아래로 기울였다. 내가 미처 손쓸 새도 없이 은박지에 싸인 마지막 두 조각이 미끄러져 나와 내 발 쪽으로 떨어졌다. 놀랍게도, 바닥에 닿지도 않았던 것 같다.. 발가락 높이쯤에서 그냥 사라졌다. U자형인 우리 집 부엌에는 그게 사라져 들어갈 만한 곳이 전혀 없었다. 나는 가게들이 문을 닫았으니 이 가슴 아픈 경험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패배감에 젖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그저 조명이 어두워서 그랬던 거길 바라며 날이 밝은 뒤 다시 찾아봤지만, 야속하게도 초콜릿은 없었다.
작성자 /u/Defiant-Ad3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