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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귀걸이 구멍

나는 6학년 때 귓불의 보통 귀를 뚫는 자리에 구멍을 뚫었다. 하지만 귀걸이를 한 번에 2쌍씩 하고 싶어서 몇 년 동안이나 귓불의 좀 더 위쪽에 구멍을 하나씩 더 뚫고 싶었는데, 돈이 아까워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약 일 년 전, 할머니의 귀를 다시 뚫어 드리려고 모시고 갔다가 에라 모르겠다, 그렇게 오랫동안 원하던 구멍을 이제야말로 뚫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벤치에 앉자 피어싱 시술사가 내 귀를 살펴보더니 그 자리에 이미 구멍이 있다고 했다. 시술사가 막대를 넣자 그대로 완전히 관통했다. 완전히 아물어서 아무 문제도 없는 귀걸이 구멍이었다. 시술사는 구멍이 그 정도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적어도 두어 달 동안 식염수로 관리하고 귀걸이를 끼고 있는 과정을 전부 거쳤어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놀랍고, 공짜로 생긴 이 수수께끼의 귀걸이 구멍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 구멍들이 있는 예전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어릴 때부터 찍은 내 사진을 거의 전부 되짚어 봤다.

-친구들과 가족에게 물어봤지만, 나와 가까운 사람 중 누구도 내가 이 구멍들을 뚫었다는 기억이 없었다. 다들 나만큼이나 어리둥절해했다.

-이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 중에는 밤에 나가서 정신없이 놀다가 귀를 뚫고 잊어버린 게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원래 그렇게 흥청망청 노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랬다면 정말 정말 정말 나답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이다. 설령 그랬더라도 다음 날 아침에는 알아챘을 테고, 그냥 내버려 뒀다면 구멍이 막혔을 것 같다.

-할머니와 귀를 뚫으러 간 그날을 앞둔 몇 주 동안, 이 구멍들을 얼마나 뚫고 싶은지 점점 더 자주 생각했고, 가끔 거울을 보면서 어디쯤 뚫으면 좋을지 귀에 점을 찍어 보기도 했다. 그러니 구멍이 있었다면 분명 알아챘을 것이다.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어떤 답으로도, 마치 피어싱 가게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오랫동안 귀걸이를 끼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이 구멍들이 완벽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설명할 수 없다.

작성자 /u/lizardpers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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