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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금꼬꼬

믿는 사람은 늘 믿고, 안 믿는 사람은 이야기로 읽어 주세요.

올리는 글에는 실제 장소를 공개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전재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경험담이라 저도 당시 상황 그대로 적을 따름입니다.

이번에는 장소를 숨기기 어렵겠지만, 상대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아 이야기하러 왔습니다.

지난 경험들을 뒤적이다가, 무서운 건 일단 놔두고 좀 재미있는 경험을 나눠 보자 싶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시기가 두 번으로 나뉘니 저와 함께 그때로 돌아가 보시죠.

1.2022년 9월

2.2025년 11월

이번에는 정보를 너무 많이 풀었으니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알아보지 말아 주세요(웃음).

제가 조금 특별한 늙은이이기는 하지만, 누가 신앙을 물으면 늘 뜨끔합니다.

독실한 신앙인은 아니거든요. 그나마 인연이 깊은 분은 마쭈지만,

독실한 신앙 쪽에 재능 포인트를 몰빵한 유형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을 보내 저를 찾아오실 때마다 조건은 참 솔깃하지만, 매주 교회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역시 일단 사양할래요(이봐).

온몸이 아프면서도 꼬박꼬박 병원에는 안 가는 환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22년 9월 21일(왜 그렇게 또렷이 기억하는지는 묻지 마세요. 수첩에 적어 놨으니까요.)

두 달 내내 머릿속에 저절로 즈난궁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잠잘 때만이 아니라,

일하다가도 머릿속에 나타날 정도였죠.

사실 즈난궁에는 자주 안 가요. 갈 때마다 사람이 많고, 재물운을 비는 돈을 받을 생각도 없었거든요. 돈은 쓸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계속 떠오르니까 즈난궁 할아버지가 저한테 볼일이 있으신가 싶었어요.

오늘은 해도 났으니 한번 가 보자 했는데, 마침 엄마가 갑자기 전화해서 쯔윈옌에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즈난궁에 가고 싶다고 했고,

그대로 엄마 차에 올라타 둘이 즈난궁으로 갔습니다.

즈난궁에 도착해 해야 할 절차를 다 마친 뒤, 교패를 던지러 가서 동네 이장님께 저를 오라고 하신 게 맞느냐고 여쭸어요.

답은 성배였어요. 최근에 제가 누구 일을 망쳤다거나 누구네 벌집을 쑤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서,

한참을 여쭤 봤지만 이장 할아버지가 왜 부르셨는지 알아내지 못했어요.

(사전 설명: 즈난궁에서 닭을 청할 때는 기회가 세 번으로 제한되고, 세 번 중 한 번만 성배가 나오면 모셔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번쩍 들어서 여쭸죠. "설마 저더러 닭 한 마리를 집에 데려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성배가 나왔어요.

그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닭이나 재물 모전을 청할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닭을 청하는 곳은 평소 교패를 던지는 곳과 달라서, 닭을 청하는 곳으로 들어가

신속하고 과감하고 정확하게 금닭 한 마리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도 이장 할아버지께 이것저것 마구 여쭸는데 계속 웃음패만 나와서, 마지막에는 저더러 이제 꺼지라는 말씀이냐고 했어요.

「성배」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콕 집어 산으로 불러 닭을 데려가게 하는 경우도 있나요?!

모든 게 너무 갑작스러워 닭을 어디에 둘지도 몰랐는데, 사용 설명서를 읽어 보고

책상 위에 금꼬꼬를 위한 자리를 비웠어요.

https://images.plurk.com/5SIHkBmOzWBQUWUYIhwFBK.jpg

그 뒤로 동료들이 꼬꼬에게 작은 풀도 놓아 주고, 미니 교패도 놓아 주더니, "실바니안 패밀리"까지 가져와서 놓으라는 거예요.

하마터면 양계장을 하나 차릴 뻔했죠.

그 후로 좋은 일이 생기면 금꼬꼬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고, 좋은 일이 없어도 하루하루 무사히 보내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로 직장 상황이 몹시 위태로웠거든요.

자, 이제 시간을 옮겨 2025년 11월 26일입니다.

똑같이 갑자기 머릿속에 즈난궁의 모습이 계속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눈치 빠르게

꼭 한번 다시 오라는 뜻이겠구나 싶었고,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이 일을 꺼냈습니다.

친구가 금닭을 정기적으로 즈난궁에 데려가 향로 연기를 쐬어 주느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고 했고, 회사 근처 토지신 사당에서

교패를 던져 금닭을 데리고 다시 다녀오라는 뜻인지 여쭸어요. 성배를 세 번 받고 나서,

금닭의 친정 나들이가 시작됐습니다.

원래는 혼자 운전해서 산에 데려가 할 일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친구 A와 B가 마침 시간이 된다며 함께 가고 싶다고 했어요.

친구 A가 자기가 운전해서 우리를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금닭은 어디에 둬야 할까요? 차 바닥에 놓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좌석에 놓자니 산길에서 이리저리 흔들릴까 봐 걱정됐죠. 마침 친구 A는 유부녀라 유아용 카시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https://images.plurk.com/25VA5Mo7dq0LPhAXRCzSdh.jpg

음, 아주 딱 맞네요! 셋이 당당하게 즈난궁으로 올라가 양배추와 고구마칩을 사고, 꼬꼬에게 향로 연기도 쐬어 줬습니다.

세 여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줄줄이 늘어선 항아리 닭구이집을 보고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갔고, 금닭도 우리와 함께 식사에 동참시켰습니다..........

https://images.plurk.com/3dzAcxjuCsXlOvimuN5yF4.jpg

올해 제가 월급 벌기가 이렇게 험난했던 건 이 밥 한 끼 때문인가요? 꼬꼬야, 내가 잘못했어 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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