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래스카의 합창단
내용 경고: 학대, 납치 및 유괴, 죽음 및 죽어가는 과정, 식인, 피 및 체액, 신체 훼손.
엔진 소리가 합창곡처럼 텅 빈 평원에 울려 퍼지고, 각각의 선율이 서로 얽혀 목소리 없는 대기 속에 곡조를 빚어낸다. 우리는 수 마일 밖, 아득한 세월 저편에서부터 그 소리를 듣기에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준비할 시간이 있다. 할퀴어 상처 난 석양의 구름과 목을 긁어 움켜쥐는 풀 곁에서, 우리는 그들을 맞을 집을 준비할 것이다. 공기 속에서 그들의 냄새를 맡는다. 휘발유. 땀.
세라는 낮이면 벽 속에 숨는다. 외벽 판자 사이에서 벌레들을 하나씩 집어 혀 위에서 놀게 두다가, 지루해지면 이로 톡 터뜨린다. 세라는 불안할 때 목재를 갉는데,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 나는 안다. 숨기려 애쓰지만, 아직도 수 마일이나 멀리 떨어진 도로 위의 오토바이 무리가 눈에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집 전체로 전율이 터져 나온다. 달래주고 싶지만, 나는 벽난로 굴뚝 가슴벽의 벽돌 뒤에 있다.
화장품을 가지고 있던 시절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기에, 나는 재로 눈가를 검게 칠하고 벽돌 가루로 입술을 붉힌다. 혀로 입가를 훑으면 까끌까끌하다. 그들이 가까워지고 있고, 밤이 다가온다.
딜라일라는 바닥 아래에 금속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내가 거기에 박아놓은 것도, 세라가 그런 것도 아니지만, 우리 둘 다 그 애에게는 그곳이 가장 좋은 자리라는 데 동의한다. 뺨과 목을 꿰뚫은 못을 잊을 때면, 그 애는 이곳에서 흙이라 부르는 먼지 속으로 비명을 지른다.
이곳은 외따로 떨어져 있어 찾기 쉽지 않지만, 트럭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간 사람들은 전에도 있었다. 하긴 누구도 작정하고 우리를 찾아오지는 않는다.
세이렌의 노래처럼 그들을 우리에게, 대평원 한가운데 있는 이 작고 버려진 목장으로, 집이라기보다 먼지에 가까운 이곳으로 꾀어내는 방법들이 있다. 주인들은 건물 뒤 흙 아래에 있고, 팔다리는 너무 익은 과일처럼 나무 상자에 담겨 있다. 공기 중에 울리는 오토바이 소리를 무시하면 그들이 애원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칠십 년째 애원하고 있으며, 해마다 그 목소리는 전해보다 더 아름다워진다.
나는 벽돌에서 몸을 풀어내고 거실을 기어가, 바닥 아래로 손을 뻗어 딜라일라의 살갗에서 휘어진 못들을 뽑아 해방시켜 준다. 오토바이를 탄 이들이 더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려도 되지만, 준비하려면 그 애의 도움이 필요하다. 세라가 자연재해처럼 벽에서 터져 나와 내 등에 매달리고, 손가락으로 내 머리카락을 엮고 묶어 온통 매듭투성이로 만든다. 나는 실컷 놀게 두었다가, 그 애가 창턱으로 뛰어올라 유리 너머 공기의 냄새를 맡자 머리를 털어 매듭을 푼다.
“누가 오고 있어.” 그 애가 말한다. “한둘이 아니야. 열 명. 스무 명.”
내 감각이 델리아나 세라보다 더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주의가 덜 흐트러진다. 생각이 곁길로 빠지는 일도 덜하다.
“멈출까?” 딜라일라가 묻는다. 나는 그 애의 얼굴을 쓰다듬고 내 손가락에 입 맞추게 둔다.
“그럴 수밖에 없어.” 내가 말한다.
다른 방문객들이 이미 집에 나름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흙 아래 있는 주인들 이야기는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었다. 두려워해야 할 다른 것들이 집에 훨씬 더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아니다, 집을 장식해 준 이들은 히피와 사교도와 떠돌이들이다. 네브래스카의 평원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싶어 하던 이들. 우리에게 발견되었을 때 모두 몹시 놀랐다.
한동안 우리는 그들로 집을 꾸몄다. 성대를 풍경처럼 매달아 바람을 받아 그들의 마지막 말을 되풀이하게 했다. 하지만 고기에 굶주린 나머지 그 고기가 먹히면서도 계속 노래하는지 따위는 개의치 않는 까마귀들에게 모두 빼앗겼다.
세라는 스스로를 가루로 흩뜨려 먼지가 된 채 저녁 하늘로 춤추며 올라간다. 지는 해 앞에서 소용돌이치는 그 애는 너무나 아름다워, 그 춤 속에서 나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 애는 하루가 끝나고서야 돌아온다.
“그 사람들 엔진에 걸렸어.” 그 애가 말하고, 나는 너무 가까이에서 놀았다는 걸 안다. “금속 속으로 끌려들어 가서, 휘발유랑 섞인 다음 바싹 타버렸어.”
그 애는 별로 상한 데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는 회복이 빠르다. 그리고 엔진 소리는 집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은 경계 밖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울타리를 뜯어내 평원의 어둠에 맞설 불을 피운다. 우리는 목재 타는 냄새를 맡고, 딜라일라는 그들이 밤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리라 믿는 원 안에서 떠들며 술을 마시는 곳으로 기어 나간다.
그들은 딜라일라가 오토바이의 도장 아래로 할퀴며 파고들어 반짝이는 무늬를 부풀리고 벗겨내 제 눈을 빛내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은 세라가 연기 속에서 춤추며 몸을 가려 이빨의 가장 날카로운 끝만 불빛을 받게 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은 내가 버번의 표면에 내려앉아, 술이 그들의 혀 위로 미끄러져 흐를 때 알코올에 거품을 일으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리고 잠들었을 때, 그들은 우리가 살갗의 솔기를 뜯고 문신을 기념품으로 잘라내는 것도, 눈 없는 얼굴로 네브래스카의 하늘을 응시하는 동안 우리가 뼈에 붙은 지방을 핥아내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우리가 그들을 흙 속으로 눌러 넣어, 목소리 없는 목구멍이 우리를 향한 사랑을 영원히 비명으로 외치게 할 때까지.
작가의 말:
영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지 라이더》부터 《휠 위의 늑대인간들》까지 여러 바이커 영화와 미국이라는 나라에 관한 신화를 접하며 자랐습니다. 저는 잊힌 장소들의 황량함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악하고 망가진 무언가가 남아, 누군가 지나갈 때까지 오랜 시간을 참을성 있게 기다릴 수 있는 곳들 말입니다. 자신을 잃어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만 찾아내는 그런 장소들이요. 배경과 제목은 스프링스틴의 작품에 보내는 경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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