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들의 묘지
내용 주의: 우울증과 자해.
내 환영 속에서, 나는 행복을 맛본다. 태양의 춤을 바라보고 웃음의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정원을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다시 아이가 되어, 나비를 잡으려 애쓰지만 나비들은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행복처럼, 사랑처럼, 내가 좇는 다른 모든 것처럼. 가끔은 내 우울증이 너무 많은 것을 바란 탓인지 궁금해진다. 기대를 낮추면 더 행복해질지도 모른다. 찾기를 그만두면 좋은 것들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알록달록한 알약과 날카로운 면도날로 실험하기를 그만두면 평온을 찾을지도 모른다. 낯선 이들의 몸에서 찾는 행복은 줄곧 내 안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잡으려 애쓰는 이 나비들은 모두 과거의 유령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잊는 편이, 앞으로 나아가는 편이, 과거를 묻어 버리는 편이, 나비들의 날개를 떼어 내고 그들의 변태를 되돌려 다시 애벌레로, 그다음에는 알로, 그다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과거가 묘지로 변할 때까지.
나는 자유를 알 수 없다. 시간은 그 자신 속으로 뒤섞이고 모든 것은 잊힌다.
이 시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자리한 의미의 탐색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시에는 글을 쓰던 당시의 제 마음 상태가 담겨 있습니다. 어두웠지만, 그 그림자를 드리운 빛을 찾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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